아이칸 엔터프라이즈, 검찰 조사 속에 폭락…힌덴버그 이번에도 대박 내나
김미혜23.05/11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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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 사진=로이터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의 아이칸 엔터프라이즈(IEP)에 미국 연방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0일(현지시간) 확인됐다.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이판 엔터프라이즈의 자산가치가 부풀러져 있다는 분석 보고서를 낸 바로 다음날부터 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10일 공시에서 이같이 확인했다.

검찰 조사가 시작됐다는 소식에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주가는 15% 넘게 폭락했다.

다른 기업들의 경영에 간섭하며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온갖 조언들과 투자전략으로 주식시장 영향력이 높은 아이칸이 정작 자신이 사실상 소유한 기업은 과대포장해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는 힌덴버그의 분석보고서가또 다시 사실로 확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업지배구조, 배당, 밸류에이션 등 자료 제출

배런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제출한 공시에서 현재 미 연방검찰 뉴욕남부지검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지난 3일기업지배구조, 자본구성, 증권 발행, 배당, 밸류에이션, 마케팅자료들, 실사자료 등 여러 다양한 자료들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힌덴버그가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한 바로 다음 날이다.

힌덴버그는 2일보고서에서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자산 일부 밸류에이션이 부풀려졌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아이칸이 자산 가치를 부풀려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높은 배당과 주식발행 악순환

힌덴버그는 당시 보고서에서 아이칸이 실제 회사 성적으로는 지탱하기 어려울 정도의 높은 배당을 지급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힌덴버그는 아이칸 엔터프라이즈가 마치 다단계 사기수법에서 나타나는 것 같은 수법도 동원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높은 배당을 지급하기 위한 수단으로 아이칸 엔터프라이즈가 대규모로 주식을 발행해 그 비용을 메우고 있다는 것이다.

자산 가치를 부풀려 밸류에이션을 실제보다 높은 것처럼 과장하고, 높은 배당을 주기 위해 이렇게 부풀려진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주식을 대거 발행해 언젠가 터지고말 악순환 궤도에 들어섰다는 것이 힌덴버그의 판단이다.

대규모 손실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이날 분기실적 발표에서 힌덴버그의 이 같은 비판이 어불성설은 아니라는 점을 방증했다.

1분기 2억7000만달러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3억2300만달러 흑자에서 이번에 대규모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아이칸의 공매도 베팅이 실패하면서 4억4300만달러 손실을 낸 것이 대규모 적자 배경이었다.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아이칸이 지분 84%를 보유한 사실상의 개인기업이다.

힌덴버그 보고서가 나온 뒤 주가가 36% 폭락했다.

검찰 조사가 시작됐다는 공시가 나온 이날은 5.75달러(15.14%) 폭락한 32.22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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