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의 허브스팟 인수설 부인에…기술주 투자 심리 '위축'
노정용24.07/11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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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이 허브스팟 인수를 부인한 후 허브스팟의 주가가 11% 급락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L)이 마케팅 소프트웨어 기업 허브스팟(HUBS)(HubSpot) 인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허브스팟 주가가 11% 급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알파벳이 올해 초 허브스팟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실사 단계까지 이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허브스팟과 알파벳 측은 즉각적인 논평을 거부했다.

이번 소식은 최근 기술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마존은 로봇 청소기 제조업체 아이로봇 인수를 포기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하는 데 20개월이 걸렸다. 미국과 해외 규제 당국은 대형 기술 기업들의 M&A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허브스팟 인수는 구글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허브스팟은 최근 6분기 동안 2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알파벳의 매력적인 인수 대상으로 여겨졌다.

한편, 알파벳은 과거에도 경쟁 규제 문제에 직면한 바 있다. 미국 법무부와 여러 주 법무장관은 구글이 자사 검색 엔진을 소비자의 기본값으로 설정하여 반독점법을 위반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HubSpot 인수설 철회로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250억 달러로, 2011년 125억 달러 규모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 당시보다 두 배 증가했다. 그러나 기술 기업들의 M&A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알파벳의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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