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HP 주식 480만주 매각..."더 판다"
김미혜23.09/25 목록보기
배런스"HP 투자에서 손실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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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Inc)의 워런 버핏(Warren Buffett)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컴퓨터·프린터로 유명한 HP(HPQ) 주식을 내거 내다 팔았다.

버핏이 주도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버크셔는 HP 지분을 추가로 매각할 전망이다.

두 차례 매각

배런스에 따르면 버크셔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HP 주식 480만주를 약 1억3000만달러에 최근 수일에 걸쳐 매각했다고 보고했다.

20~22일 평균 주가 27달러에 매각했다.

앞서 버크셔는 이달 11~13일 HP 주식 550만주, 약 1억6000만달러어치를 매각한 바 있다.

버크셔는 공시에서 두 차례 매각으로 현재 보유한 HP 지분 규모는 1억1060만주, 시가로 약 30억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버크셔가 보유한 HP 주식 규모는 HP 전체 지분의 11.2%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달 주당 30.37달러로 시작한 HP는 버크셔가 주식을 매각하는 와중에 22일 주당 26.77달러로 마감했다. 13% 넘게 급락했다.

올 전체로도 HP는 0.37% 하락한 상태다.

1년여 만에 매각

코카콜라 등의 주식을 사들여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으로 유명한 버크셔는 이런 명성에 걸밎지 않고 1년 조금 넘게 보유한 HP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HP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버크셔는 이달 주식 털어내기에 나섰다.

버핏이 투자를 주도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버크셔 최고경영자(CEO) 의사 결정권자인 버핏이 HP 주식 매각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버핏은 아흔이 넘은 고령이지만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며 3500억달러 수준인 버크셔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감독한다.

HP 주식 비중을 줄이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은밀하게

버핏은 주식 거래를 은밀하게 하는 것을 선호한다.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비밀리에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이 흔하다.

그러나 지분 비중이 10%를 넘으면 주식 거래를 SEC에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덩치가 큰 주식 거래는 시장 레이더망에 잡힌다.

지난 1년 간 US 뱅코프, 뱅크 오브 뉴욕(BNY) 멜론 매각이 시장의 주목을 받은 이유다.

HP 주식 매각도 이 규정에 따른 공시로 드러났다.

배런스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번 HP 주식 투자에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버크셔는 HP 주식을 주당 30달러 초반대에 사들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후계 구도가 진행 중인 버크셔는 이전과 달리 최근 수년간 주식을 사고 파는 빈도가 늘고 있다.

"평생 보유할 종목에 투자한다"는 버핏의 지론과 다른 흐름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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