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탄가격, 수요 급증으로 12년만에 최고치
박경희21.11/16 목록보기
중앙애팔래치아산 석탄가격 톤당 89.75달러 기록... 또다른 인플레 압박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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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탄 야적장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석탄가격이 15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전력부족에 따른 석탄수요 급증으로 약 12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S&P 글로벌마킷 인텔리전스는 중앙애팔래치아산 석탄가격은 지난주 10달러이상 상승해 1톤당 89.75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으로부터 석탄수출 급증으로 가격이 급등한 지난 2009년이래 최고치다.

천연가스가격도 상승하는 상황에서 석탄가격 급등으로 올겨울 미국 소비자의 에너지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듀크 에너지와 엑셀 에너지 등 전력대기업들은 난방시즌의 요금이 1개월에 약 11달러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고객들에게 고지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식품과 주택, 자동차 등의 가격인상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1990년이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부터 벗이나 경기회복이 전세계에서 전력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는 반면 기후변화를 둘러싼 문제에서는 연료로서 석탄사용을 줄이는데에 널리 합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전력회사들이 석탄소비량을 늘리는 가운데 미국 채굴회사들은 생산량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재고감소와 가격상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블룸버고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앤드류 코스글로브씨는 “미국에서 석탄현물가격이 지금까지 상승하고 있는 것은 공급이 없어 석탄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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