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만장일치로 비트코인을 재무부 준비금으로 추가하는 투자 정책 승인
2024년 6월 3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 바닥에 있는 게임스탑의 주식 거래 정보를 보여주는 화면. 사진=로이터
게임스탑(GME)(GameStop)이 비트코인 투자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게임스탑은 최근 이사회가 비트코인을 재무부 준비금으로 추가하는 투자 정책 업데이트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게임스탑은 이번 결정으로 "현금 또는 미래 부채 및 주식 발행의 일부가 비트코인에 투자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축적하거나 매도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양에 대한 상한선을 정하지 않았다. 이는 게임스탑이 디지털 게임으로의 전환 속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하고 비디오 게임을 넘어 확장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게임스탑은 2월 1일로 마감된 4분기 순매출이 1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4억 8000만 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그러나 조정 이익은 주당 29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주당 8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순이익은 1억 3130만 달러로 예상치인 3300만 달러의 거의 4배에 달했다.
이 소식에 주가는 지난 25일 정규 장에서 0.8% 하락한 25.80달러로 마감한 후 장 후반에 6% 상승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주가는 장중 2.4% 하락한 24.99달러에 거래돼 3월 12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가 반등했다.
◇ 게임스탑의 성장 전략 의문... 트레이딩 카드와 암호화폐로 활로 모색
게임스탑은 이탈리아에서 매각을 완료하고 독일에서 매장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2월 1일로 마감된 회계연도 전체 순매출액이 38억 2000만 달러로 예상치인 40억 2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순이익 1억 3130만 달러와 주당 33센트의 순이익은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상회했다.
웨드부시 증권(Wedbush Securities)의 매니징 디렉터이자 비디오 게임 부문을 전문으로 하는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Take-Two Interactive Software)의 전 CEO인 마이클 파흐터(Michael Pachter)는 "게임스탑이 매장에서 트레이딩 카드를 제공함으로써 핵심 사업인 게임 판매를 역전시킬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배런스에 이메일을 보내 지적했다. 그는 게임스탑이 지난해 10월 수집용 트레이딩 카드 사업에 진출했을 때 "격렬하게 파편화된 사업에서 회사의 경쟁 우위가 완전히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파흐터가 이끄는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4일 연구 노트에서 "회사는 번영으로 가는 길을 막기 위해 다시 한 번 매장 폐쇄를 가속화했으며, 트레이딩 카드 사업에 진출하고 암호화폐에 투자하려는 계획은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라고 썼다. 그들은 게임스탑의 암호화폐 진출을 "비트코인 보유량의 2배 미만으로 거래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성공을 모방하려는 미묘한 시도"로 평가하며, 언더퍼폼(Underperform) 등급과 12개월 목표주가 10달러를 재차 강조했다.
파흐터는 "더 가능성이 높은 것은 자산을 매각하고 임대 계약이 만료되면 상점을 폐쇄함으로써 서서히 청산을 계속할 것"이라고 지난 24일 말했다. "이로 인해 그들은 46억 달러의 현금 비축물에서 얻은 투자 수익에 대한 '이익'을 남겼고, 이는 밈 주식 상태 덕분에 조달한 것이다."
◇ 라이언 코헨 CEO의 암호화폐 행보에 관심 집중
게임스탑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64% 상승했는데, 이는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로 알려진 투자자 키스 길(Keith Gill)의 귀환에 기인한다. 그는 지난해 6월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에서 게임스탑에 대한 믿음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로어링 키티"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은 2021년 초 밈 주식 열풍에 불을 지피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2021년 1월 27일 게임스탑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인 86.88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19% 하락했다.
파흐터는 현금의 약 2.5배에 거래되는 게임스탑의 주가는 투자자들이 CEO 라이언 코헨(Ryan Cohen)의 투자 능력을 신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코헨은 비트코인의 최대 기관 보유자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동 창립자이자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는데, 이는 게임스탑의 암호화폐 야망에 대한 소문에 기름을 붓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보유 가치의 약 2배에 달하는 거래량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라이언 코헨이 더 나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GME 지분을 자산 가치의 2.6배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파흐터는 말했다.
한편, 게임스탑은 지난 3일 디지털 금융 서비스 회사인 집(Zip Co.)과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고객들이 온라인 및 매장 내 게임 구매 시 할부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집의 CEO인 조 헥(Joe Heck)은 "집의 미국 고객 중 거의 84%가 게임스탑에서 게임 및 액세서리를 쇼핑한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은 집의 가장 인기 있는 카테고리 중 하나로, 집은 이러한 쇼핑객이 업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최고의 비즈니스 중 하나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책임감 있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 본사를 둔 게임스탑은 온라인과 미국, 캐나다, 호주 및 유럽의 매장에서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경영진은 실적을 논의하기 위한 컨퍼런스 콜을 열지 않고 있으며, 팩트셋이 추적하는 컨센서스 예측에는 회사를 따르는 애널리스트가 거의 없어 단 두 가지 추정치만 포함되어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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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3일, 미국 뉴욕시 뉴욕증권거래소(NYSE) 바닥에 있는 게임스탑의 주식 거래 정보를 보여주는 화면. 사진=로이터
게임스탑(GME)(GameStop)이 비트코인 투자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게임스탑은 최근 이사회가 비트코인을 재무부 준비금으로 추가하는 투자 정책 업데이트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게임스탑은 이번 결정으로 "현금 또는 미래 부채 및 주식 발행의 일부가 비트코인에 투자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축적하거나 매도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양에 대한 상한선을 정하지 않았다. 이는 게임스탑이 디지털 게임으로의 전환 속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하고 비디오 게임을 넘어 확장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게임스탑은 2월 1일로 마감된 4분기 순매출이 1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4억 8000만 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그러나 조정 이익은 주당 29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주당 8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순이익은 1억 3130만 달러로 예상치인 3300만 달러의 거의 4배에 달했다.
이 소식에 주가는 지난 25일 정규 장에서 0.8% 하락한 25.80달러로 마감한 후 장 후반에 6% 상승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주가는 장중 2.4% 하락한 24.99달러에 거래돼 3월 12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가 반등했다.
◇ 게임스탑의 성장 전략 의문... 트레이딩 카드와 암호화폐로 활로 모색
게임스탑은 이탈리아에서 매각을 완료하고 독일에서 매장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2월 1일로 마감된 회계연도 전체 순매출액이 38억 2000만 달러로 예상치인 40억 2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순이익 1억 3130만 달러와 주당 33센트의 순이익은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상회했다.
웨드부시 증권(Wedbush Securities)의 매니징 디렉터이자 비디오 게임 부문을 전문으로 하는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Take-Two Interactive Software)의 전 CEO인 마이클 파흐터(Michael Pachter)는 "게임스탑이 매장에서 트레이딩 카드를 제공함으로써 핵심 사업인 게임 판매를 역전시킬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배런스에 이메일을 보내 지적했다. 그는 게임스탑이 지난해 10월 수집용 트레이딩 카드 사업에 진출했을 때 "격렬하게 파편화된 사업에서 회사의 경쟁 우위가 완전히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파흐터가 이끄는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4일 연구 노트에서 "회사는 번영으로 가는 길을 막기 위해 다시 한 번 매장 폐쇄를 가속화했으며, 트레이딩 카드 사업에 진출하고 암호화폐에 투자하려는 계획은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라고 썼다. 그들은 게임스탑의 암호화폐 진출을 "비트코인 보유량의 2배 미만으로 거래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성공을 모방하려는 미묘한 시도"로 평가하며, 언더퍼폼(Underperform) 등급과 12개월 목표주가 10달러를 재차 강조했다.
파흐터는 "더 가능성이 높은 것은 자산을 매각하고 임대 계약이 만료되면 상점을 폐쇄함으로써 서서히 청산을 계속할 것"이라고 지난 24일 말했다. "이로 인해 그들은 46억 달러의 현금 비축물에서 얻은 투자 수익에 대한 '이익'을 남겼고, 이는 밈 주식 상태 덕분에 조달한 것이다."
◇ 라이언 코헨 CEO의 암호화폐 행보에 관심 집중
게임스탑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64% 상승했는데, 이는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로 알려진 투자자 키스 길(Keith Gill)의 귀환에 기인한다. 그는 지난해 6월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에서 게임스탑에 대한 믿음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로어링 키티"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은 2021년 초 밈 주식 열풍에 불을 지피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2021년 1월 27일 게임스탑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인 86.88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19% 하락했다.
파흐터는 현금의 약 2.5배에 거래되는 게임스탑의 주가는 투자자들이 CEO 라이언 코헨(Ryan Cohen)의 투자 능력을 신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코헨은 비트코인의 최대 기관 보유자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동 창립자이자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는데, 이는 게임스탑의 암호화폐 야망에 대한 소문에 기름을 붓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보유 가치의 약 2배에 달하는 거래량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라이언 코헨이 더 나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GME 지분을 자산 가치의 2.6배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파흐터는 말했다.
한편, 게임스탑은 지난 3일 디지털 금융 서비스 회사인 집(Zip Co.)과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고객들이 온라인 및 매장 내 게임 구매 시 할부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집의 CEO인 조 헥(Joe Heck)은 "집의 미국 고객 중 거의 84%가 게임스탑에서 게임 및 액세서리를 쇼핑한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은 집의 가장 인기 있는 카테고리 중 하나로, 집은 이러한 쇼핑객이 업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최고의 비즈니스 중 하나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책임감 있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 본사를 둔 게임스탑은 온라인과 미국, 캐나다, 호주 및 유럽의 매장에서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경영진은 실적을 논의하기 위한 컨퍼런스 콜을 열지 않고 있으며, 팩트셋이 추적하는 컨센서스 예측에는 회사를 따르는 애널리스트가 거의 없어 단 두 가지 추정치만 포함되어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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