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GM, ‘3세대 쉐보레 볼트 EV’에 큰 기대 거는 이유
김현철24.02/29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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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쉐보레 볼트 EV. 사진=GM

미국 3대 완성차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인 제너럴모터스(GM)가 향후 출시 예정인 3세대 쉐보레 볼트 EV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쉐보레 볼트 EV 자체가 새로운 차종이 아니라 GM이 사실상 단종시켰던 모델이라서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월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현행 2세대 쉐보레 볼트 EV의 생산을 지난해 말께부터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혀 단종설이 퍼지게 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단종이 아니라 3세대 버전으로 부활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2세대 쉐보레 볼트 EV의 생산은 지난해 말 중단됐다.

3세대 쉐보레 볼트 EV. 내년 중 출시될 듯

미국의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말을 인용해 3세대 쉐보레 볼트 EV가 내년 중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3세대 쉐보레 볼트 EV에 대한 GM 경영진의 기대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2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기대가 큰 이유는 미국 시장에서 쉐보레 볼트 EV가 갖는 가격 경쟁력이 워낙 크기 때문이라고 일렉트렉은 지적했다.

제이콥슨 CFO는 ‘데일리 드라이브’라는 자동차 전문 팟캐스트 방송에 전날 출연한 자리에서 “보급형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을 GM 경영진도 잘 의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보급형 전기차를 개발하는 것보다 이미 GM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링카로 명성을 날린 쉐보레 볼트 EV의 라인업을 이어가는 것이 GM 입장에서는 유리하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풀이됐다.

2세대 쉐보레 볼트 EV의 가격은 최저 트림 기준으로 3만달러(약 4000만원)를 밑돌 정도로 저렴한 편에 속했다.

제이콥슨 GM CFO "수십억 달러의 이익 안겨줄 것"

그러나 GM이 3세대 쉐보레 볼트 EV에 큰 기대감을 갖는 또 다른 이유는 GM 생산라인에서 처음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기 때문이다.

LFP 배터리는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 때문에 보급형 또는 중저가 전기차에 적절한 배터리로 주목 받고 있는 부품이다.

3세대 쉐보레 볼트 EV는 모든 이동수단을 전동화할 수 있도록 GM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 플랫폼에서 첫 번째로 생산될 예정인 전기차이기도 하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2세대까지 없었던 새로운 장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GM의 경영실적을 크게 개선하는데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제이콥스 CFO는 밝혔다.

그는 “쉐보레 볼트 EV는 이미 검증된 브랜드인데다 얼티엄 플랫폼에서 LFT 배터리를 장착해 생산될 예정이기 때문에 GM의 전기차 사업을 끌어올리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3세대 쉐보레 볼트 EV가 나오면 GM에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안겨 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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