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업 사냥꾼' 펠츠, 글로벌 화장품회사 '에스티 로더' 노린다
김다정23.05/08 목록보기
주주 활동가 모집 등 주주 캠페인 모색

article box
넬슨 펠츠, 에스티 로더에

억만장자이자 행동주의 투자의 대부로 불리는 넬슨 펠츠(Nelson Peltz)가 화장품 거대 기업 에스티 로더(EL)(Estée Lauder)의 최고경영자(CEO) 파브리지오 프레다 축출을 포함한 개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더 포스트(The Post) 등 외신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펠츠는 헤지펀드 트라이언 펀드 매니지먼트의 설립자로 현재 19억6000만달러(한화 약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펠츠는 최근 디즈니에 비용 절감 조치와 7000명의 직원 감원을 촉구하는 등 디즈니를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펠츠는 올해 디즈니 주식으로 17%에 가까운 이익을 기록했다.

넬슨 펠츠는 '행동주의 투자'의 대부로 불린다. 행동주의 투자는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지배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의 지분을 사들인 뒤 경영에 적극 참여해 구조조정,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주가를 높이는 투자전략을 뜻한다. 특히 장기적인 기업 성장보다는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우선시하는 행동을 보여 시장에서는 기업 사냥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외신은 펠츠가 에스티 로더 CEO 프레다를 축출하는 것을 포함한 주주 캠페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많은 이사들과 기관 투자자들은 (에스티 로더의) CEO가 감을 잃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지금 주주 활동가를 모집하고 있다"고 내부 정보를 전했다.

시킹 알파 등 외신은 프랑스 명풍 대기업 LVMH이 2020년 에스티 로더 인수를 추진했다면서 넬슨의 최종 목표가 에스티 로더의 개편 이후 매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에스티 로더 내부 소식통은 LVMH 최고경영자이자 세계 최고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가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L' Oreal)을 싫어하며, 만약 에스티 로더를 인수하면 LVMH가 로레알의 가장 큰 경쟁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에스티 로더의 주식은 여전히 에스티 로더 설립자인 90세의 레너드 로더와 그 가족이 통제하고 있으며 레너드는 회사 매각에 완고하게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회사가 매각 되려면 레너드가 죽을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회사 관계자는 레너드가 현 CEO인 프레다가 부임했을 때 매우 기뻐했다고 전했다.

반면 레너드의 아들인 윌리암 로더는 현재 에스티 로더의 회장으로 재임중인데 실권은 여전히 아버지인 레너드에 있다고 한다. 내부 소식통은 펠츠가 회사를 매각하려면 윌리암을 그의 편으로 끌어들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티 로더의 주가는 지난 3일 실적 부진으로 17% 폭락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이코노믹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목록보기
밸류라인

결제 처리중 입니다...

중복결제가 될 수 있으니 페이지를 새로고침 하거나 이동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

구독취소 처리중 입니다...

취소 에러가 날 수 있으니 페이지를 새로 고침하거나 이동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

카드변경 처리중 입니다...

카드변경 에러가 날 수 있으니 페이지를 새로 고침하거나 이동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