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인사이트] 소매업종 추락 본격화하나...도미노·파파존스 폭락
김미혜23.02/24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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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 도미노 피자 레스토랑. 사진=로이터

피자체인 도미노스(DPZ)와 파파존스(PZZA)가 23일(현지시간) 폭락했다.

그다지 밝지 않은 실적 전망, 실적을 공개한 후폭풍이다.

미국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 최대 주택개량 자재 소매체인 홈디포가 21일 어두운 전망을 내놓으면서 소매업종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이날 도미노스와 파파존스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로 더 짙어지게 됐다.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이를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 속에서도 강한 내성을 보여왔던 미 소비자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도미노스, 매출 기대 이하

CNBC에 따르면 도미노스가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흡족하지 못했다.

조정치를 적용한 주당순익(EPS)은 3.97달러로 시장 예상치 3.94달러를 웃돌았지만 매출 성적이 나빴다.

매출은 13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3.6% 증가했다. 그러나 리피니티브 예상치 14억4000만달러에 못미쳤다.

특히 동일매장 매출은 0.9% 증가하는데 그쳐 스트리트어카운트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3.4%에 크게 미달했다.

2022 회계연도 전체로는 동일 매장 매출이 0.8%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망도 어두웠다.

도미노스는 경기둔화를 이유로 2~3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6~10%에서 4~8%로 하향조정했다.

파파존스, 예상 웃돌았지만 매출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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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존스 로고. 사진=로이터

파파존스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보다는 좋았다.

매출은 5억2620만달러로 리피니티브 전망치 5억2380만달러보다 높았다.

조정치를 감안한 EPS 역시 0.71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0.66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파파존스 매출은 비록 예상을 웃돌았다고는 하지만 사상최대를 기록한 2021년 4분기에 비하면 1% 가량 감소했다.

특히 북미 지역의 파파존스 직영점 매출이 1억7270만달러 예상을 밑도는 1억7220만달러에 그쳤다.

미 경기둔화 전조인가

월마트, 홈디포에 이어 피자체인 도미노스와 파파존스가 미흡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월마트는 앞서 21일 실적발표에서 소비자들이 식료품을 비롯한 생필품만 주로 사고 있다면서 팬데믹 이후 소매업종에 효자 역할을 했던 재량적 소비재 매출이 둔화하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구매력이 감소하고, 고금리로 금융여건이 팍팍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소비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높지 않다.

양대 햄버거 체인 맥도널드와 염브랜즈(버거킹)는 기대 이상의 매출과 순익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의 탄탄한 노동시장도 소비를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지속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한편 이날 도미노스와 파파존스 주가는 폭락했다.

도미노스는 전일비 40.60달러(11.65%) 폭락한 307.86달러, 파파존스는 5.64달러(6.11%) 급락한 86.70달러로 주저 앉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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