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밸류 트랩 탈출" 소니, 워런 버핏의 다음 타자 되나
24.12/25 목록보기
[저자소개]
초이스스탁의 전문 필진인 이관우님은 캐나다 MBA 출신으로, 현지 외환 브로커지와 사모펀드에서 애널리스트와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역임했으며, 현재 캐나다 최대 헬스케어 정부기관의 금융 매니저로 재직 중입니다.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와 국제공인재무위험관리사(FRM)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미 금융시장에 대한 실무 경험과 이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기업 분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밸류 트랩 (Value Trap)

밸류 트랩 (Value Trap, 가치 함정)은 오랜 기간 주가 저평가 구간을 탈피하지 못하는 현상을 의미, PE (Price-to-Earnings) 비율등 기업가치 지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음에도 주가가 오르지 못하는 시장 상황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주가 수준만을 고려한 성급한 매수 전략은 위험하겠으며, 기업 실적 지표 및 비즈니스 전략, 기업 지배구조등 포괄적 기업내외부 경제적 해자 투자 요소들에 대한 심층적 분석 접근법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합니다.

밸류 트랩 투자 키워드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월마트, 맥도날드등 글로벌 유명 블루칩 브랜드 기업들 수식어로도 언급되어왔으며, 최근 공유드렸던 “날개 잃은 천사 4총사 기업들” 역시 전형적 밸류 트랩 기업 면모를 시사합니다.  
최근 그래픽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 열풍 덕분일까요?

2024년 올들어 미국 증시를 대변하는 다우존스산업지수, S&P 500 지수, 나스닥 기술지수는 모두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그야말로 핫한 미국 주식 시장을 대변중입니다.



이와같은 미국 증시 과열 상황을 의식하듯 유명 투자가들은 미국 주식 시장의 버블 상황을 경고하면서 미국 주식 시장 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고평가된 영국, 일본등 선진국내 주식 시장들과 일부 이머징 마켓 가치주들에 대한 다각화된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로의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중입니다.

그리고 역시나 우리들의 투자 스승이자 현존하는 최고의 가치 투자가 워런 버핏은 일찌감치 일본 블루칩 기업들에 대한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또 한번 가르쳐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난 2020년 글로벌 팬더믹 발발 당시 일본 무역 회사들에 대한 사재기 분산 투자 전략이였습니다.

다음 주가 차트에서와 같이 워런 버핏이 지난 2020년 8월부터 사재기하기 시작한 일본 종합상사 5인방 주식들은 현재까지 양호한 주가 상승률을 창출중입니다.



이처럼 워런 버핏의 일본 블루칩 기업들에 대한 분산 투자 전략의 대박 행진을 관전하면서 문득 연상된 또 하나의 일본 블루칩 기업은 바로 소니 그룹 (SONY) 입니다.

 

소니 그룹 (Sony Group: SONY)

  •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어벤져스등 유명 슈퍼 히어로 캐릭터들하면 연상되는 마블 프랜차이즈 사업의 오너 기업 월트 디즈니 (Walt Disney: DIS)


  • 유명 비디오 (무비 & 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 (Netflix: NFLX)


  • 유명 음원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스포티파이 (Spotify: SPOT)


  • 비디오 게임 프랜차이즈 XBOX의 오너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MSFT)


그리고 방금 언급드린 월트디즈니+넷플릭스+스포티파이+마이크로소프트를 모두 퓨전시킨 다각화된 사업 모델을 겸비한 유명 일본 블루칩 기업이 바로 일본 경제를 대변하는 소니 그룹 (Sony Group: SONY) 이라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소니 그룹 (Sony Group) 의 주요 핵심 사업부문별 매출 & 영업 이익 비중 현황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겠습니다.

다음 테이블은 소니 그룹의 최근 연간 보고서 10K의 41페이지를 캡쳐한 것으로 소니 그룹 (Sony Group) 의 6개 핵심 사업부문별 매출 & 영업 이익 비중 현황을 종합한 것입니다.
  • 소니 게임 서비스 (Sony Game Services): 총 매출의 +31%를 기여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20%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종합됩니다.
  • 소니 뮤직 (Sony Music): 총 매출의 +12%를 기여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21%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종합됩니다.
  • 소니 픽쳐스 (Sony Pictures): 총 매출의 +12%를 기여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10%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종합됩니다.
  • 엔터 테크 전자기기 서비스 (Entertainment & Electronics): 총 매출의 +21%를 기여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14%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종합됩니다.
  • 이미징 & 센서 (Imaging & Sensors): 총 매출의 +11%를 기여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17%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종합됩니다.
  • 현재 지분분사가 예측되는 소니 금융 서비스 사업부 (Sony Financial Services) 는 가장 최근 2023년 실적 지표 기준 총 매출의 +13% 와 전체 영업이익의 +18%를 책임지는 것으로 종합됩니다.

이들 중 특히 소니 뮤직, 소니 픽쳐스, 소니 게임, 소니 전자기기등 소니 기업 총 매출의 +76% 비중을 대변하는 이들 4개 주력 사업부문의 성장 잠재력은 앞으로 소니 (SONY) 를 글로벌 최대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주요 핵심 원동력를 제공할 것이라는 시장과 투자자들의 예측됩니다.


그렇다면 이들 4개 소니 주력 핵심 사업부문들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파헤쳐보겠습니다.
 

(1) 소니 뮤직 (Sony Music)

콜롬비아, RCA, Arista, Epic등 글로벌 음원 & 레코딩 업계 높은 브랜드 파워를 갖춘 유명 음원 기업들이 모두 소니 뮤직 사업부내 둥지를 틀고 있겠습니다.



머라이어 캐리, 아델등 글로벌 팝 아이콘들이 소속된 소니 뮤직은 글로벌 최대 음원 퍼블리싱 기업으로, 글로벌 넘버2 레코드 뮤직 기업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비록 소니 뮤직 (Sony Music), 소니 픽쳐스 (Sony Pictures), 소니 게임 (Sony Games), 소니 전자기기 (Sony Electronics) 등 4개 주력 종합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부문들 중 낮은 매출 기여도를 기록하는 소니 뮤직 사업부문입니다.


그렇지만, 스포티파이 (Spotify) 와 틱톡 (TikTok) 등 ‘유명 SNS + 음원 스트리밍 + 팟캐스트 업계 성장 트랜드’와 맞물리면서 앞으로 소니 뮤직 사업부문은 소니를 글로벌 최대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계 블루칩 기업으로 거듭 성장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제공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2) 소니 픽쳐스 (Sony Pictures)

비록 다음 테이블에서와 같이 소니 뮤직 (Sony Music), 소니 픽쳐스 (Sony Pictures), 소니 게임 (Sony Games), 소니 전자기기 (Sony Electronics) 등 4개 주력 종합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부문들 중 가장 낮은 매출 기여도 (소니 그룹 전체 매출의 +12% 비중) 와 수익성 지표 기여도 (소니 그룹 전체 수익성 지표의 +10% 비중) 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최근 가장 활발한 매스컴 나들이로 스팟라이트를 주목받고 있는 소니 기업의 대표격 사업부문이 아닐까 판단됩니다.

콜롬비아 픽쳐스 (Columbia Pictures), 소니 픽쳐스 클래식 (Sony Pictures Classics), 트라이스타 픽쳐스 (Tristar Pictures) 등 유명 필름 제작 배너를 보유한 소니 픽쳐스 사업부의 순이익은 지난 2017년부터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게 되었으니, 그 중심에는 디즈니 마블 (Disney’s Marvel) 과 연합 제작한 스파이더맨 (Spider-Man) 프랜차이즈 흥행 대박이 크게 한 몫하고 있습니다.



다음 차트와 테이블 (출처: The Numbers) 은 지금까지 개봉된 스파이더맨 프랜차이즈별 국내 (미국) 박스오피스 매출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다음 그래프에서 파란색 선 그래프로 대변되는 지난 2021년 개봉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Spider-Man: No Way Home) 을 포함한 다수의 스파이더맨 프랜차이즈의 폭발적 박스오피스 매출 성장률을 관찰하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을 소니 기업이 아닐까 판단됩니다.



여담으로 지난 2009년 마블을 인수하기 위해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 디즈니가 지불한 M&A 매입 가격은 $4 billion달러.

그리고 만일 지난 1998년 소니 기업이 원했다면, 10년 뒤였던 지난 2009년 월트 디즈니가 마블을 위해 지불한 매입 가격의 6.25% 수준에 달하는 $25 million달러라는 파격적 가격에 마블을 품에 안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1990년대말 당시 기업 파산 회생 이후 사업 운영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마블은 소니 기업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게 되었으니 마블이 보유한 모든 콘텐츠 저작권을 단돈 +250억원에 사들이라는 제안이였죠.

그러나, 당시 “스파이더맨을 제외한 나머지 마블 코믹스 캐릭터들의 가치는 제로 (Nobody gives a shit about any of the other Marvel characters. Go back and do a deal for only Spider-Man)”라고 단정했던 당시 소니 픽쳐스 실무진들은 결국 $10 million달러 약 100억원에 스파이더맨 캐릭터만을 인수했던 것으로 종합 분석됩니다.

그러나, 그나마 스파이더맨 판권이라도 건진게 정말 불행 중 다행이 아닐까 판단됩니다.



소니 픽쳐스가 최근 시장과 투자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또 한가지 이유는 ‘소니 사업부문들간 연합 작전을 통한 기업 가치 언락 (일명, 사업 시너지 효과)’ 움직임 때문이며, 이를 잘 설명해주는 시장 이벤트는 지난 2022년 개봉된 소니 픽쳐스의 ‘언차티드 (The Uncharted)’ 무비 제작 입니다.

최근 수년간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면서 글로벌 무비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유명 헐리우드 배우 톰 홀랜드 주연의 언차티드 (The Uncharted) 무비.



이번 소니 픽쳐스의 언차티드 무비 탄생 과정에서 소니 게임 사업부문과 소니 무비 사업부문간 긴밀한 팀워크가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했다는 시장의 분석입니다.

과거에는 소니 기업 내부내 지나친 자존심 때문에 사업부문별 크로스오버식의 연합 프로젝트가 현실화되기에는 매우 제한적이였다는 기업 내부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실제로 2022년에야 비로소 현실로 다가오게된 언차티드 무비 제작 역시 사실은 +10년 넘게 내부적으로 검토만 되어왔던 것으로 (그러나 소니 게임 사업부문과 소니 무비 사업부문간 지속된 사업 마찰 상황으로 빈번히 연기되어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수년내 대대적 기업 재편으로 새로운 활력소를 맞이하게된 소니 그룹은 이후 기존 패쇄주의/개별주의적 사업 전략에서 벗어난 서로의 비즈니스 강점을 연합하여 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오픈마인드식 사업 전략을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구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소니가 성취해낸 긍정적 사업 결과물들 중 하나가 바로 언차티드 무비였으며, 현재 +10개 이상의 소니 게임 캐릭터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무비 제작 프로젝트가 제작 추진중 입니다.

다음 요약 테이블에서와 같이 소니 픽쳐스 사업부문은 3년 연평균 연매출 성장률 +25.5%로 소니 기업 핵심 사업부들 중 가장 높은 기업 성장력을 입증합니다.



언차티드 무비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시동을 건 최근 소니 픽쳐스 + 소니 게임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는 앞으로 소니 픽쳐스 사업부문의 지속적 매출 & 수익성 지표 향상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시장의 분석입니다.


 

(3) 소니 게임 (Sony Game Services)

소니 게임 사업부의 매력적 성장 잠재력을 입증해준 또 하나의 시장 이벤트죠.
최근 발매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마블 스파이더맨 2 는 출시된지 4개월만에 이미 100억장 이상의 카피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 분석됩니다.



소니 기업을 논하면서 플레이스테이션 (PS: PlayStation) 브랜드로 대변되는 소니 게임 사업부문 언급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겠습니다.



종합하자면, 오늘날 소니 기업 전체 밥 그릇을 책임지고 있는 실적 지표 현황 (아래 차트: 소니 기업 총 매출의 +31%, 전체 영업 이익의 +20% 대변) 하나만으로도 소니 게임 사업부문의 중요성을 쉽게 가늠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 그래프는 지난 2011년부터 2023년까지 분기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별 매출 실적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지난 2020년 11월 12일 플레이스테이션5 (PS5)는 이전 플레이스테이션 4 (PS4) 의 기업 실적에 버금가는 양호한 실적 지표가 관찰됩니다.

앞서 소니 픽쳐스 사업부문 리뷰에서도 언급한대로 “소니 게임 + 소니 픽쳐스 크로스오버 사업 시너지 효과” 역시 중장기적 가치 투자 관점에서 소니 그룹 성장력에 중추적 역할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예를 들면, 유명 HBO 미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The Last Of Us)”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제작된 드라마 작품이며, 현재 미국 헐리우드 업계내 기존 게임 콘텐츠 기반 TV 드라마 & 무비 제작에 대한 깊은 관심은 향후 소니 게임 + 소니 픽쳐스 시너지 효과에 긍정적 시장 환경을 마련해 줄것으로 분석됩니다.



참고로 아래 테이블은 현재 잠정적으로 내정된 “플레이스테이션 무비 & 드라마 타이틀 작품들”을 정리한 자료 입니다.



소니 픽쳐스와의 연계된 사업 시너지 효과는 앞으로 소니 게임 사업 부흥에 핵심 원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서 소니 게임 사업부문은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소니 기업의 간판급 숨은 진주격 (Crown Jewel) 사업부문으로 손꼽히는 한편, 이러한 시장의 기대감에 응답하듯 소니는 최근 적극적 M&A 전략을 추진합니다.

지난 2021년 미국 이동통신 기업 AT&T로부터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플랫폼 크런치롤 기업에서부터 지난 2022년에는 유명 비디오 게임 제작 스튜디오 번지를 36억 달러에 사들이는등 지난 6년간 소니는 100억 달러의 전략적 M&A 를 추진했습니다.


 

(4) VR 헤드셋 + 메타버스형 스마트 기기

비록 아직까지는 소니 전자기기 사업부문내 작은 매출 비중을 기여하겠으나, 현재 시장이 예측하는 ‘메타버스 (Metaverse) 시장 성장 잠재력’에서 이미 VR (Virtual Reality: 가상현실) 헤드셋 장비 기기 개발로 유명한 소니의 비즈니스 강점 요소가 관찰되는 사업분야입니다.


지난 2016년 이래 소니는 이미 600백만대 이상의 PS형 VR 헤드셋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 업계 라이벌 기업들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등) 을 압도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한편, 곧 출시될 차세대 PS형 VR 헤드셋의 매출 신장 여력도 기대된다는 시장의 공통된 분석입니다.


 

소니의 Asset-light 사업 모델 전략

디즈니 소속 마블과의 사업 제휴 관계를 통해 스파이더맨 무비 흥행 수익을 공유하고 있는 소니 (SONY) 는 배우 캐스팅에서부터 무비 제작 및 마케팅& 홍보 전반에 걸친 사업 리스크를 떠안지 않고도 단순히 소니가 보유한 스파이더맨 저작권에 대한 라이센싱 계약만으로 막대한 무비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소니의 매력적 ‘Asset-light 사업 모델’이 돋보이는 현 업계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소니의 매력적 ‘Asset-light 사업 모델’에 빛을 발하게 만드는 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업 분야는 바로 현재 ‘별들의 전쟁 (스타워즈: Star Wars)’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글로벌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내 소니의 독특한 기업 포지셔닝 전략입니다.



넷플릭스 기업 역사를 통틀어 가장 성공한 스트리밍 콘텐츠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의 ‘오징어게임 (Squid Game)’ 을 지목할 것입니다.



지난 2021년 넷플릭스 기업 성공을 한 단어로 종합한다면, ‘오징어게임’을 언급할만큼 지난해 오징어게임 흥행 대박은 실로 엄청났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2021년 넷플릭스 흥행작이 아닌 넷플릭스 기업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인기 콘텐츠는 바로 올해로 33년차에 접어든 미국 유명 시트콤 사인필드 (Seinfeld) 입니다.



이처럼 글로벌 넷플릭스 회원들이 가장 많이 시청하고 있는 유명 시트콤 Seinfeld는 최근까지는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스트리밍되었으며, 이는 지난 2019년 소니 픽쳐스와의 독점 콘텐츠 계약에 성공한 넷플릭스 계약 덕분입니다.

물론 공짜가 아니었으니, Seinfeld 독점 계약을 위해 당시 넷플릭스가 지불한 가격은 무려 5천억원으로 집계되는 한편 지난 2021년에는 글로벌 스트리밍 업계 양대 산맥을 형성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과의 매력적 계약을 성사시킴으로서 또 한번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니 오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출시되는 소니 픽쳐스의 극장 개봉작들에 대한 스트리밍 계약권 명목으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로부터 약 3천억원 이상의 수익금을 올린 것으로 집계 분석됩니다.



저 역시 캐나다 유학 시절 안들리는 리스닝을 뚫기 위해 가장 즐겨 시청했던 유명 시트콤이였던 Seinfeld의 명성은 다음 넷플릭스 주가 차트에서도 여실히 증명됩니다.

  • 지난 2019년 5천억 계약 이후 한때 불화를 겪었던 Seinfeld의 넷플릭스 리부트가 결정된 지난 2021년 8월 이후 주가 반등세를 기록한 넷플릭스 주가 흐름에서 Seinfeld 시트콤의 저력 (그리고 Seinfeld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 소니의 위력) 을 쉽게 가늠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오늘날 스트리밍 업계 관계자들의 기업 포지셔닝 전략 (자체 콘텐츠 제작 및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런칭 전략)과는 차별화된 전략 (즉,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런칭을 제한하는 한편 보유한 콘텐츠들에 대한 라이센싱 전략) 을 추구하는 소니에 대해 시장의 찬반론도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 찬성론: 자체 콘텐츠 제작 및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런칭 전략 과정에서 발생하게될 기업 비용은 이후 막대한 순손실로 이어지며, 이들 중 극소수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만이 그나마 본전치기에 성공할 것이기에 이와는 달리 기업 수익성 지표를 극대화할 소니의 ‘간접적 라이센싱 전략’은 이상적이라는 의견
  • 반대론: 결국 현재 +8~10개 기업들간 별들의 전쟁이 벌어지는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는 3~4개 기업들로 축소될 것이며, 이들로부터 어느 순간 찬밥 신세로 전락 (그 누구도 소니 콘텐츠에 대한 프리미엄급 라이센싱 계약에 관심을 가지지 않게됨) 하게될 경우 소니의 경쟁력은 최악의 상황에 몰릴 것이라는 의견
 

기업가치 언락에 시동을 건 소니 그룹 내부 움직임

마치 밸류 트랩 기업 상황을 탈출하려는듯 소니 그룹내 최근 흥미로운 3가지 기업 재편 움직임들 (듀얼 CEO 리더쉽, 주식분할, 스핀오프) 이 관찰됩니다.
 

(1) 듀얼 CEO 리더쉽 체제 도입 (Dual CEO Leadership)

지난 2024년 5월,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SIE) 사업부문은 듀얼 CEO 리더쉽 체제를 도입키로 결정했습니다.


Hermen Hulst는 SIE 사업부문내 스튜디오 비즈니스 그룹을 책임지는 한편 Hideaki Nishino 는 플랫폼 비즈니스 그룹을 지휘할 것입니다.

Hulst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개발 및 프로듀싱 프로젝트를 책임질 것이며, Nishino 는 플레이스테이션 하드웨어/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한편, 시장과 투자자들은 이번 소니 그룹내 듀얼 CEO 리더쉽 체제 도입 결정은 소니 게임 사업부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재편에 따른 사업 전략이였다는 해석입니다.

 

(2) 주식 분할 (Stock Split)

지난 2024년 10월초 소니는 5대1 주식 분할 전략을 추진했습니다.

다음 차트는 지난 1971년부터 최근 2024년까지 총 8번에 걸쳐서 진행된 소니 주식 분할 전략을 요약한 통계자료로서, 지난 2000년 2대1 주식 분할 이후 약 +24년만에 추진된 5대1 주식 분할 정책에 시장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비록 주식 분할 전략이 해당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향상시키지는 않겠으나, 주가가 낮아진다면 투자자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아닌 개인 투자자들) 이 소니 주식 매수 전략을 더 용이하게 할 것 (예를 들면, 1주당 $50만원 하던 주식이 1주당 $10만원으로 주식분할 한다면 그만큼 주식 매수 전략에 덜 부담감을 느낄 것) 이라는 시장의 해석입니다.

 

(3) 지분 분사 (A Partial Spin-Off)

소니 그룹은 오는 2025년 10월 소니 금융 사업부문 (Sony Financial Group, Inc.: SFGI) 에 대한 지분분사 전략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불과 4년전 (2020년) 소니 그룹은 금융 자회사를 통합함으로서 “모든 소니 계열사의 한지붕 가족화 기업 전략”을 추진완료했습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2024년 소니는 소니 금융 사업부문 (생명보험 및 은행 사업부문) 의 +80% 지분을 상장 기업으로 전환할 것이며, 나머지 +20% 지분을 유지하는 형태의 “부분 지분분사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소니 그룹은 비디오 게임, 음악, 무비등 사업부문들간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고 있으며, 이번 금융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분사 결정은 소니가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 이미지 센서 종합 그룹’으로 성장에 대한 강한 사업 포부를 글로벌 투자 커뮤니티에 전달한 중요한 시장 이벤트로 재해석됩니다.

요약하자면, 방금 설명드린 3가지 시장 이벤트들 (듀얼 CEO 리더쉽, 주식분할, 스핀오프) 은 모두 소니가 본질적 기업가치를 언락하고 다양한 사업부문내 긴밀한 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사업 포부를 잘 전달해준 사업 결정이였습니다.

 

액티비즘 단골 투자 공략 기업, 소니 (SONY)

주식 투자자의 입장에서 소니 기업하면 떠오르는 또 한가지 수식어는 “기업 사냥꾼 단골 투자 공략 기업”입니다.



월가를 대표하는 유명 행동주의 투자자 (activist investors: 또는 기업사냥꾼) 다니엘 롭이 이끄는 서드 포인트 (Third Point) 헤지펀드는 이미 지난 2013년과 2019년 2차례에 걸친 소니 기업을 향한 액티비즘 (activism) 투자 전략을 추진한바 있습니다.



특히, Third Point의 제2차 소니 기업 대첩이 추진된 지난 2019년부터 2020년 기간내 약 +40% 투자 수익률을 창출한 것으로 집계되는 한편, 과연 최근 저조한 주가 성적표를 경험하는 전형적 밸류트랩 소니 기업을 향한 유명 기업 사냥꾼 다니엘 롭의 제3차 소니 대첩이 추진될지 여부의 시장과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Valuation

이번 분석글 초반부 언급된 동종 업계 라이벌 기업들을 기반으로 한 STOP (Sum-Of-The-Parts) 기업 벨류에이션을 요약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확인됩니다.
  • 우선 소니 각 사업 부문별 비교 기업들을 선정, 이후 지난 3년간 평균 EV/Sales (EV/Revenue: 기업가치를 연매출로 나눈 기업가치평가지표) 를 정리한 테이블입니다.

  • 보수적 접근법에서 각각의 EV/Sales 지표들 중 가장 낮은 범위의 수치를 적용한 결과, 소니의 기업가치 (Total Enterprise Value) 는 25.9 million yen으로 산출되며, 이자발생부채 및 현금성 자산을 고려한 소니 기업 몸값 (시가총액: Total Equity Value) 은 23.7 million yen 으로 확인됩니다.

  • 다음 요약 테이블에서와 같이 소니 그룹의 내재가치는 1주당 $25.73달러로 산출, 이는 지난 2024년 11월 25일 실제 주가 $19.06달러 대비 +35% 주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 것으로 분석
  •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은 이번 SOTP (Sum-Of-The-Parts) 벨류에이션 접근법에서 포함되지 않은 일부 유명 기업들에 대한 소니 그룹이 보유한 기업 지분
  • 현재 소니는 포트나이트 (Fortnite) 게임 개발 기업 에픽 게임즈 (Epic Games) 에서부터 스포티파이 (Spotify), M3 Inc, Bungie, Crunchyroll등 유명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지분을 보유중, 이는 곧 만일 일부 기업 지분 매각을 통한 기업 현금흐름창출력 및 기업 안정성 지표 향상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는 분석

흥미롭게도 다음 이미지에서 입증되듯이 초이스스탁의 최근 소니 (SONY) 매수 신호는 지난 2024년 11월 12일 1주당 $19.12 달러 수준이였으며, 앞서 살펴본 SOTP 밸류에이션을 산출한 지난 2024년 11월 25일 11주당 $19.06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였습니다.



그리고 위의 주가 차트에서 관찰되듯이 초이스스탁의 1주당 $19.12 달러 매수 신호 이후 현재 소니 주가 (2024년 12월 12일 기준 $22.38 달러) 는 나름 양호한 주가 상승률을 달성하면서 초이스스탁 매수 신호 상승률 +17.05% 로 집계 분석됩니다.

물론 단순한 산수놀이겠으나, 소니 그룹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음을 입증하는 또 한가지 흥미로운 기업 벨류에이션 접근법은 바로 일본 주요 게임 개발 기업들과의 비교 가치 분석 (Relative Valuation) 접근법입니다.

다음은 일본 주식 시장내 상장 거래되는 주요 일본 게임 기업들과 이들이 개발한 유명 비디오 게임 타이틀을 요약한 것입니다.
  • Square Enix Holdings (9684.T): 파이널 판타지 (Final Fantasy), 툼 레이더 (Tomb Raider)
  • Capcom Co (9697.T): 스트리트 파이터 (Street Fighter), 레지던트 이블 (Resident Evil)
  • Konami Holdings (9766.T): 사일런트 힐 (Silent Hill), 메탈 기어 솔리드 (Metal Gear Solid)
  • Koei Tecmo (3635.T): 다이너스티 워리어스 (Dynasty Warriors), 닌자 가이덴 (Ninja Gaiden)

이들 일본 게임 기업들의 평균 EV/Sales 및 EV/EBITDA 기업가치 평가지표는 다음과 같겠습니다.
  • EV/Sales 지표: 4개 게임 개발 기업들의 평균 +5.2배 대비 소니 EV/Sales는 +1.5배
  • EV/EBITDA 지표: 4개 게임 개발 기업들의 평균 +19.2배 대비 소니는 +7.6배

또한 다음의 초이스스탁 밸류에이션 분석 차트에서 관찰되듯이 여전히 소니 실제 주가는 적정 주가 수준에서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가치 투자 접근법에서 충분히 매력있는 주가 수준으로 판단됩니다.



유명 뮤지션들에서부터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프랜차이즈 및 게임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무비 사업부 성장 잠재력, 여기에 저를 포함한 슈퍼 히어로 열광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파이더맨 캐릭터 저작권을 보유한 글로벌 최대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소니는 과연 전형적 밸류 트랩 시장 상황에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중장기적 가치투자자의 한 사람으로서 지속적으로 관전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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