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농기구업체 디어, 곡물가격 상승에 '깜짝 실적'…주가 급등
김미혜22.11/24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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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로고. 사진=로이터

존 디어 트랙터 등으로 유명한 미국 농기구 업체 디어(DE)가 23일(현지시간) 5% 넘게 급등했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주가 급등 배경이다.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은 국제 곡물 가격이 디어의 깜짝 실적을 낳았음을 알 수 있다.

재주는 곰으로 유명한 러시아가 부리고, 돈은 엉뚱하게도 미국 디어가 번 셈이다.

기대 이상 실적

배런스 등에 따르면 디어는 이날 오전 시장 전망을 뛰어 넘는 좋은 실적을 공개했다.

4회계분기 농기구 매출이 144억달러, 순익은 주당 7.44달러를 기록했다고 디어는 발표했다.

이는 134억달러 매출에 주당순익(EPS) 7.09달러를 예상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디어의 분기 실적은 한 분기 전에 비해서도 크게 좋아졌다.

7월 마감한 디어의 3회계분기 실적은 130억달러 매출에 6.16달러 EPS였다.

디어의 회계연도는 미 곡물 수확이 끝나는 시점인 매년 10월에 마감한다.

디어는 기대 이상 실적에 프리마켓에서 5.2% 상승했고, 정규 거래에서도 이같은 흐름을 지속해 결국 전일비 20.96달러(5.03%) 급등한 437.52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디어가 편입돼 있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상승폭 0.28%는 물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 0.59%를 압도하는 주가 상승률이다.

탄탄한 2023 회계연도 전망

존 메이 디이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디어가 4분기, 또 2022 회계연도 전체로 탄탄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보다 더 고무적인 것은 이달 시작해 내년 10월 마감하는 2023 회계연도 전망 역시 낙관적이라는 것이다.

디어는 2023 회계연도 순익이 80억~8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위값 82억5000만달러는 물론이고, 순익 전망치 저점 80억달러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79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10월 마감한 2022 회계연도 순익도 자체 전망치 68억달러보다 3억달러 많은 71억달러로 집계됐다.

수확기 곡물가 상승

디어의 실적은 수확기 당시의 곡물 가격에 좌우된다.

농민들이 수확을 벌어들인 돈을 바탕으로 농기계를 추가로 구입할지, 업그레이드에 나설지, 아니면 그냥 있는 기계를 수리해 쓸지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수확이 끝나는 수확기가 디어에는 최대 대목이다.

곡물 가격은 팬데믹 이후의 공급차질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겹치며 큰 폭으로 올랏다.

옥수수와 대두 가격은 올 중반 큰 폭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체로는 약 10% 뛰었고, 밀 가격은 약 5% 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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