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대란 여파...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 13% 급락
이수정24.07/23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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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스트라이크 로고가 2024년 7월19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휴대폰과 컴퓨터 모니터에 표시돼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전 세계 IT 대란을 촉발할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주가가 22일(현지시각) 거래에서 이틀째 급락하며 13% 넘게 하락했다.

지난 19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결함이 있는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체제로 구동되는 컴퓨터가 다운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되고 향공사, 은행, 헬스케어 업종 등 다양한 산업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사태로 전 세계 윈도 시스템의 1% 미만인 약 850만 대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업계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사고 여파를 극복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로이터는 그렇지만 평판 손상, 신규 고객 계약 타격, 경쟁 및 법적 다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지난 19일 거래에서 11%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13.45% 급락한 263.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겐하임 증권은 21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는 최소 6개 증권사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췄고, 2개 증권사는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구겐하임 증권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여전히 전체 소프트웨어 커버리지를 통틀어 가장 높은 멀티플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회사가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그 여파는 계약 체결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는 이어 ”이번 사태로 회사가 결국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믿지만, 지금 당장 투자자들에게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식을 매수하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사이버 보안업계 경쟁사인 센티넬원의 주가는 이날 개장 초 11% 급등한 뒤 6.72% 상승 마감했다. JP모건은 이번 사태의 최대 수혜주로 센티넬원을 지목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피터 위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고객들이 시스템을 다시 가동한 후 법적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스코샤뱅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사태를 "이전에 흠잡을 데 없었던 기록에 오점을 찍은 것"이라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목표주가를 기존 393달러에서 300달러로 낮췄다.

다만 이번 IT 사태에도 불구하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월가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대해 41개의 매수 등급과 8개의 보유 및 2개의 매도 등급을 부여하며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평균 목표주가는 약 39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40%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 상승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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