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체' 소유주 카프리, 실적둔화에 23% 폭락
김미혜23.02/09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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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 로고.

명품 베르사체, 지미추, 마이클 코스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카프리 홀딩스(CPRI) 주가가 8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지난해 4분기(3회계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웠던 데다 회계연도 전체 실적 전망 역시 기대에 못미친 탓이다.

카프리 주가는 20% 넘게 폭락했다.

기대 이하 실적

카프리가 이날 공개한 3회계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였다.

매출은 15억1000만달러, 주당순익(EPS)은 1.84달러였다.

CNBC, 배런스 등에 따르면 이는 시장 전망을 밑도는 저조한 성적이다.

리피니티브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카프리가 15억3000만달러 매출에 1.84달러 EPS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과 달리 매출은 전년동기비 6% 감소했다.

순익도 2억2500만달러로 1년 전 3억2200만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매출은 카프리 명품 브랜드 모두가 감소했다.

마이클 코스 매출 타격이 가장 커 전년동기비 7.2% 줄어든 11억달러에 그쳤다.

지미 추 매출은 5.6% 감소한 1억6800만달러, 베르사체는 0.8% 줄어든 2억4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지난해 제로코로나 정책이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줬다.

중국의 매장 방문객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바람에 아시아 전체 매출이 두자리수 감소세를 보였다.

재고도 늘었다.

카프리는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순재고 규모가 21% 급증한 11억9000만달러어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카프리는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이번 분기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나설 계획이다.

어두운 전망

카프리는 회계연조 전체 전망도 비관적이었다.

매출이 55억6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예상치 57억2000만달러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 카프리는 회계연도 전체 EPS 전망치도 당초 제시했던 6.85달러보다 낮은 6.1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2024회계연도 전망도 기대 이하이기는 마찬가지였다.

58억달러매출에 6.40달러 EPS를 예상했다.

리피니티브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60억3000만달러 매출에 주당 7.24달러 순익을 기대했다.

엇갈린 타격

카프리의 저조한 실적은 대표 명품 기업인 프랑스 헤네시모아 루이뷔통(LVMH)의 탄탄한 실적과 대조를 이룬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고금리, 경기둔화 속에서도 에르메스 같은 최고급 명품 브랜드는 급속한 성장을 지속했지만 경제적 여유가 크지 않은 좀 더 낮은 연령대를 주로 공략하는 카프리의 마이클 코스 같은 브랜드는 이같은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있음이 확실하게 드러났다.

카프리는 이날 15.65달러(23.58%) 폭락한 50.71달러로 주저앉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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