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때문에…” 온라인 과외업체 체그, 48% 폭락
김미혜23.05/03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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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그 일간 차트.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

온라인 과외업체인 체그(CHGG) 주가가 2일(현지시간) 40% 넘게폭락했다.

오픈AI의인공지능(AI) 챗GPT 돌풍이 체그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기때문이다.

다보스포럼에서 AI로인해 앞으로 5년 안에 전세계 일자리 25%가 사라질 것이란전망이 나온 가운데 업체별로도 AI 돌풍이 회사 존폐를 가르는 악재로 등장할 수 있음이 체그 폭락으로입증됐다.

챗GPT 가성장 걸림돌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체크 최고경영자(CEO) 댄 로젠와이그는 1일 실적 발표 뒤 그날 밤 애널리스트들과 전화회의에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로젠와이그는 올해 초만 해도 신규 회원 가입과 관련해 챗GPT 충격을 느끼지 못했지만 3월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고말했다. 그는 그때부터 학생들의 챗GPT 관심이 폭증했다면서이제 신규 회원 가입 성장세에 지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학생들의 방과후 학습을 도와주는 이 업체는 이번 분기 매출이 1억7500만~1억7800만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보다 훨씬 높은 1억9360만달러 매출을 예상한 바 있다.

체그가 1일장 마감 뒤 공개한 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매출은 1억88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억8500만달러를웃돌았고,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도 0.27달러로 시장 전망치 0.26달러보다 높았다.

체그는 실적 발표에서 올해 전체 실적 전망도 내놓지 않았다.

상황이 매우 불확실하다는 방증인 셈이다.

AI로 회생할까

체그가 비록 AI 타격을받아 휘청거리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AI 도움을 받아 회생할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 있다.

체그는 챗GPT 업체인오픈AI와 협력해 ‘체그메이트’라는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을 출범했다.

체그는 자사의 체그메이트가 AI와 사람의 전문지식을 융합해 결국에는 온라인 과외 인기몰이를 하고, 시장규모도 더 늘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혹했다.

시장을 아예 기존 AI에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더 높았다.

이 때문에 체그 주가가 폭락했고, 경쟁사인 외국어 온라인 학습 플랫폼 듀오링고도 10% 넘게 폭락했다.

비관 전망 봇물

애널리스트들은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조시 베어는 체그 목표주가를 18달러에서 12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베어는 AI가 체그 실적을 완전히 덮어버렸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는 체그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보유(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AI 위협을이유로 들었다. 목표주가는 25달러에서 11달러로 대폭 낮췄다.

체그는 이날 8.52달러(48.41%) 폭락한 9.08달러로 추락했다.

다른 AI 관련주들도이날 흐름이 좋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15달러(0.05%) 밀린 305.41달러, 알파벳은 1.88달러(1.75%) 하락한 105.32달러로 마감했다.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도 7.00달러(2.42%) 내린 282.10달러로 장을 마쳤다.

C3.ai는 1.39달러(7.46%) 폭락한 17.24달러로 떨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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