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스, 팔아라" 애널리스트들...레딧주 영역 진입
김미혜21.11/04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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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렌터카 업체 에이비스 버짓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렌터카 업체 에이비스 버짓(CAR)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주가는 2배 폭등한지 하루만인 3일(현지시간) 17% 가까이 폭락했다.

에이비스는 이제 확실하게 레딧주(또는 밈주) 영역에 진입했고, 이에따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2일 깜짝 실적 공개로 전일비 108.31% 폭등했던 에이비스는 3일에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CNBC에 따르면 JP모건과 도이체방크가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JP모건의 라이언 브링크먼 애널리스트는 에이비스 주식 추천등급을 한꺼번에 두 계단이나 강등했다.

'비중확대(매수)'에서 '비중축소(매도)'로 떨어뜨렸다.

에이비스의 급격한 가격 상승세가 펀더멘털 때문이라기보다 기술적인 요인에 크게 영향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브링크먼은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에이비스 추천등급을 '비중확대'로 제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펀더멘털 역시 그 어느때보다 탄탄해 에이비스 주가가 사상최고치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에이비스 추천등급을 '비중축소'로 강등한다면서 펀더멘털과 괴리된 기술적 요인들이 주가 폭등을 부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은 에이비스 주가가 과도하게 뛴 이유는 바로 공매도 압박이라면서 공매도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탄탄한 실적이 공개돼 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진 것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 역시 같은 판단을 내렸다.

크리스 워론카 애널리스트는 에이비스 추천등급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2일 주가 흐름은 펀더멘털과 괴리됐다고 워론카는 판단했다.

그렇지만 JP모건과 도이체방크 모두 추천등급은 강등하면서도 목표주가는 높여잡았다.

JP모건은 에이비스 목표주가를 100 달러에서 225 달러로 크게 끌어올렸다.

도이체방크도 119 달러에서 210 달러로 높였다.

그러나 이는 17% 폭락세 후에도 여전히 300 달러에 육박하는 에이비스 주가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에이비스 주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옵션 거래는 폭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 마켓츠 자료를 인용해 에이비스를 비롯한 레딧주 옵션계약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비스 옵션계약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옵션은 2개다.

극과 극으로 갈린다.

에이비스 주가가 150 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란 옵션과 지금보다 2배 넘게 폭등해 600 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옵션이다.

150 달러 옵션을 사들인(콜옵션) 투자자는 계약한 날짜에 에이비스 주가가 그 가격 또는 그 밑으로 추락할 경우 그때가서 주식을 사서 지금 빌린 주식을 갚으면 된다. 약 2배 가까운 차익을 남길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600 달러까지 오르는 옵션을 산(풋옵션) 투자자들은 옵션 만기일에 주가가 그 가격이 됐을 경우 지금 빌린 주식을 600 달러에 매각할 수 있다.

원하는 가격에 이르지 못하면 계약을 실행하지 않아도 된다. 옵션 비용만 날리는 셈이다.

이처럼 극과 극의 전망이 가장 인기가 높다는 것은 에이비스 주식의 변동성이 그만큼 극도로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올들어 주식시장 변동성의 최대 요인 가운데 하나로 주가 급변동이 특징인 레딧주에 에이비스가 확실히 편입됐음을 방증한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요동침에 따라 에이비스 투자에 신중할 것을 권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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