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 깜짝실적에 폭등...전문가들은 부정적
김미혜24.02/29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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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대체육 가공업체 비욘드미트 주가가 28일(현지시간) 폭등했다. 사진=비욘드미트 홈페이지 캡처


식물성 대체육 가공업체 비욘드미트가 28일(현지시간) 폭등했다.

팬데믹 기간 반짝 랠리를 누렸던 비욘드미트는 일상생활 복귀 이후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여파로 고전해왔다.

상대적으로 비싼 대체육 가격과 경쟁 속에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주가 흐름도 좋지 않았다.

28일은 달랐다.

깜짝 실적

비욘드미트(BYND)가 27일 장 마감 뒤 공개한 분기실적은 그 자체로는 대단할 것이 없었지만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는 점에서 주가 폭등의 발판이 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370만달러, 순익은 없이 적자만 1억5500만달러, 주당 2.40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이 비록 전년동기비 7.8% 감소했지만 애널리스트들 전망치보다는 양호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팩트세트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6670만달러 매출에 0.89달러 주당손실을 전망했다.

손실 규모는 시장 예상을 압도했지만 투자자들은 매출이 애널리스트들 전망치를 크게 웃돈 점을 높이 평가했다.

손실이 예상보다 컸던 것은 고정자산 감가상각 등 비현금성 부담이 9560만달러에 이른 탓이다.

주류시장 진입 고전

비욘드미트는 올해 전체 매출이 3억1500만~3억45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매출 전망치는 7000만~7500만달러였다.

비관적인 전망은 초기 반짝 호황에도 불구하고 비욘드미트의 대체육이 주류 시장에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흑자는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가운데 매출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 전망이 밝지 않다.

특히 식물성 대체육이 일반 육류에 비해 비싸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드는 가운데 비싼 대체육을 선뜻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아 성장에 애를 먹고 있다.

동물·환경보호를 위해 대체육을 택하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 되고 있다.

미즈호의 지난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체육 구매 소비자 3분의 1은 무엇보다 환경을 고려해 비싼 대체육을 선택한다고 답한 바 있다.

이날 주가가 폭등하기는 했지만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부정적이다.

서드브릿지 애널리스트 존 오는 비욘드미트는 이제 생존모드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비용절감, 생산효율 최적화가 생존의 조건이 됐다고 지적했다.

미즈호도 부정적이었다.

존 봄가트너가 이끄는 미즈호 애널리스트 팀은 '실적하회(매도)' 추천과 함께 5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비욘드미트는 이날 2.31달러(30.72%) 폭등한 9.83달러로 뛰어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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