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주가, 지난 10년 시장 수익률 하회
김미혜23.12/25 목록보기
올해 15.76%로 S&P500 지수 상승률 23.83%에 크게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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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BRK.B)가 올해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버크셔는 올해 보통주인 A주 상승률이 22일(현지시간) 현재 15.76%에 그쳐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 23.83%에 크게 못 미쳤다.

배런스에 따르면 버크셔 주가 흐름은 지난 10년간 S&P500 지수 흐름에 뒤졌다.

지난 5년 전체 실적도 S&P500에 뒤처져

버크셔는 지난 10년간 연율 주가 상승률이 12%로 S&P500 지수의 지난 10년간 연간 상승률 12.2%에 소폭 뒤처졌다.

또 지난 5년을 따로 놓고 봐도 버크셔 주가 상승률은 연율 13.4%로 S&P500 지수 상승률 16.4%에 못 미쳤다.

그러나 기간을 넓혀 지난 20년 전체 흐름을 보면 연평균 9.8% 상승률로 S&P500 지수 상승률과 차이가 없었다.

버크셔 투자 포트폴리오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애플 주가가 오르면서 버크셔가 애플 투자로만 1500억달러 가까운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년 동안 시장 상승률을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시장 수익률 깨기란 하늘의 별 따기

투자의 전설로 유명한 버핏의 버크셔조차 시장 수익률 이상의 투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입증됐다.

특히 버크셔는 보유자산 규모가 1조달러에 이르는 매머드급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두드러진 투자 실적을 내는데 실패했다.

이는 운용자산 규모가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고작 0.92%에 불과하난 92억2000만달러 수준인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주력 상장지수펀드(ETF)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 투자 실적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ARKK의 올해 투자수익률은 66.5%에 이른다.

ETF 가운데 1위 성적이다.

덕분에 ARKK 주가는 올해 70% 폭등했다.

저조한 주가 흐름은 수수께끼

버크셔가 애플 투자로 대박을 내고 있고, 산하 자동차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노던 산타페(BNSF) 등이 착실한 흐름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버크셔 주가 흐름이 부진한 이유는 사실 수수께끼다.

버크셔는 올들어 세후 영업이익이 전년비 25% 넘게 폭증한 4000억달러에 육박했다.

자동차보험사인 가이코는 흑자전환을 눈 앞에 두고 있고, BNSF는 경쟁사 유니온퍼시픽 주가 급등에 힘입어 현재 기업가치가 1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버크셔 산하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총액은 모두 7750억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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