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신발업체 올버즈, 거래 첫날 2배 폭등
김미혜21.11/04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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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신발업체 올버즈 로고. 사진=로이터

친환경 신발업체 올버즈(Allbirds)(BIRD)가 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나스닥 거래소에서 이날 기업공개(IPO) 뒤 첫 거래에 나선 올버즈 주가는 거래 시작과 함께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상승폭이 100%에 육박했다.

친환경 신발, 슬리퍼로 유명한 올버즈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증하면서 3일 첫 거래를 폭등세로 시작했다.

올버즈는 이날 92.60% 폭등한 28.89 달러로 첫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약 41억 달러 수준으로 2일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총 대비 약 20억 달러 증가했다.

시초가는 주당 21.21 달러로 전날 공모가 15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올버즈는 2일 주식공모에서 15 달러로 공모가가 정해져 약 3억300만 달러 자본을 확보한 바 있다. 시가총액은 약 21억5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공모가 역시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잡은 수준이었다.

올버즈는 주당 12~14 달러에 192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요가 몰리면서 공모가가 올라갔고, 첫 거래에서는 주가가 치솟았다.

2015년 출범한 올버즈는 기후위기 속에서 친환경,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이는 투자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조이 즈윌링어 올버즈 공동창업자 겸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올버즈의 친환경 경영전략에 매료돼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즈윌링어는 올버즈가 기존 오프라인에 치중하는 굴뚝 업체와 인터넷 기업을 섞어 놓은 형태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온라인에 치중해 오프라인 매장이 27곳에 그치고 있지만 이를 수백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버즈는 젊은층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신발이 편안한데다 원료 구입과 재활용 등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의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친환경 주제에 민감한 청년층이 수요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버즈는 나무 섬유, 사탕수수, 게 껍질 등을 비롯한 각종 자연상태 소재들로 신발을 만든다.

한국과 베트남의 신발공장 4곳에서 신발을 가공한다.

그러나 올버즈는 아직 적자 기업이다. 적자도 계속 불어난다.

올버즈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순손실이 2019년 1450만 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590만 달러로 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또 9월 30일 마감한 3분기 순손실 규모는 1500만~18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적자폭 700만 달러의 2배를 웃도는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버즈는 그렇지만 적자가 대폭 늘어난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 탓이라며 여파가 잦아들면 흑자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즈윌링어는 "팬데믹 전만 해도 손익분기점에 아주 가깝게 접근했고, 곧 이를 돌파할 예정이었다"면서 팬데믹 변수만 없었다면 흑자 전환이 가능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흑자 전환이 가시권에 있다면서 그런 확신이 없었다면 IPO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즈윌링어는 미국과 해외 매장을 추가로 열면 수익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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