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 꺾이나…베스트 바이 9개월 연속 매출 감소
성일만24.03/01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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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스트 바이가 9개월 연속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가전 판매 대기업 베스트 바이(BBY)가 29일(이하 현지 시간) 2023년 11월~2024년 1월 기간 결산을 발표했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4억 6000만 달러(약 6148억 원), 매출은 9분기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수요 부진으로 실적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인력 감축을 통한 효율화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기간 총 매출은 1% 감소한 146억4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1% 줄었다. 게임기에 대한 수요는 여전했지만 홈시어터 용품과 가전제품, 태블릿 제품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는 기존 대리점 매출액과 온라인 판매가 각각 5% 감소했다. 베스트 바이의 코리 배리 CEO는 29일 결산 설명회에서 “비교적 싼 물품은 잘 팔리지만 소비자들이 비싼 물품을 접할 때 쇼핑보다 체험을 우선하고 있다”라고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베스트 바이의 부진은 코로나19 이후 미국 시장에서 가전제품 소비가 좀처럼 늘고 있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베이스 바이는 정리해고 관련 비용으로 전년 동기 8600만 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1억6900만 달러를 썼다. 회사는 인원 삭감으로 경비를 줄이고 채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434억5200만 달러에 그쳤다. 회사는 2025년 1월기의 예상 실적을 413억~426억 달러로 내다보았다. 가전제품 수요는 미국 경제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베스트 바이의 주가는 29일 장중 한때 8% 상승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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