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리튬기업 '앨버말', 'LG엔솔' 공급사 라이온타운 인수 포기
이진충23.10/16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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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지역 리튬생산 브라인 풀.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미국 광산기업 앨버말(ALB)이 호주 라이온타운 리소스(Liontown Resources) 인수를 포기했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42억 달러 규모의 이번 인수 무산은 호주 억만장자 핸콕 프로스펙팅 회장인 지나 라인하트가 이 거래를 저지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지분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앨버말도 16일 "인수 제안과 관련해 복잡한 관계가 늘고 있다"고 말해 그 포기 사유를 짐작할 수 있다.

이번 거래의 실패로 글로벌 광산 개발사들이 핵심 광물 생산 용량을 확대하기 위한 수 싸움이 치열해짐을 보여주고 있다.

앨버말은 라이온타운 인수에 수개월간 공을 들여 지난 9월 그 제안이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최근 몇 주 호주의 억만장자 라인하트는 철광석 광산 회사인 핸콕 프로스펙팅을 통해 라이온타운의 지분 19.9%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하트는 라이온타운에 대한 역제안 인수를 할 수 있는 수준 바로 아래에서 지분 확대를 중단했다. 그렇지만, 그녀의 지분은 앨버말 인수 찬성을 잠재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만큼 큰 비중이라고 전해졌다.

앨버말의 독점적 우선 인수 협상 기간이 종료됐지만, 라인하트가 라이온타운 인수 입찰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라인하트는 라이온타운에 대한 지분 확대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핸콕 프로스펙팅은 9월 성명에서 다른 주주주들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한 때 진행했던 광물정제를 언급하며 호주 서부지역의 리튬 시장에서 '다운스트림 가치'를 창출할 기회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라이온타운 리소스는 호주의 주니어 리튬생산업체로 국내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테슬라, 포트 등에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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