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e종목] 항공주 '훨훨'...보잉은 폭락 '난기류'
김미혜24.01/26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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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항공 에어버스 A321 비행기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항공주와 보잉 주가 흐름이 25일(현지시간) 또 다시 엇갈렸다.

아메리칸항공(AAL), 알래스카항공(ALK) 등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폭등한 반면 보잉(BA)은 사우스웨스트가 기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여파로 폭락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이날 문제가 된 보잉 737맥스9 운항중단을 조만간 해제할 것임을 시사했지만 보잉에 드리운 악재는 가시지 않았다.

반면 항공사들은 22일 유나이티드항공이 기대 이상의 실적과 함께 올해 기업출장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한 뒤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대이상 실적

이날 실적을 공개한 미 항공시장 점유율 1위 아메리칸의 분기실적, 전망은 모두 시장예상을 웃돌았다.

아메리칸은 지난해 4분기 131억달러 매출에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 0.29달러를 거뒀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132억달러 매출에 0.11달러 EPS를 전망했다.

아메리칸 주가 폭등 방아쇠는 낙관 전망이었다.

아메리칸은 현재 흐름으로 볼 때 올해 EPS가 2.25~3.25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전망치 2.14달러를 압도하는 예상이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마이클 리넨버그는 분석노트에서 아메리칸이 4분기 강한 수요 흐름이 지속하는 가운데 탄탄한 영업성과와 효과적인 비용통제를 보여줬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매수 추천과 함께 17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알래스카 역시 4분기 25억3000만달러 매출에 0.18달러 EPS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비웃으며 26억달러 매출에 0.30달러 EPS를 발표했다.

보잉, 미 항공사 신뢰 잃나

보잉은 그러나 된서리를 맞았다.

전날 중국이 737맥스 구매를 확정하면서 위기가 가라앉나 싶었지만 이날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올해 계획했던 보잉 737맥스7 구매계획을 취소하면서 다시 위기에 몰렸다.

사우스웨스느는 보잉에 주문했던 항공기 가운데 일부만 인도받을 예정이라면서 맥스7 항공기는 아예 인도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항공사들 사이에서는 지난 5일 알래스카 소속 보잉 737맥스9 여객기가 비행 도중 출입구가 뜯겨 날아가는 사고로 보잉의 공급망이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데다 당초 인도하기로 했던 항공기들도 FAA 승인을 받는 것이 지연되면서 허송세월하고 있어 보잉에 대한 신뢰가 예전만 못하다.

앞서 유나이티드는 보잉 737맥스10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FAA가 전날 맥스9 항공기들에 대한 개선된 점검절차를 완료했다면서 애초 서례와 부합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 항공기 운항 재개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항공사들로부터 신뢰를 잃으면서 보잉 주가는 급락했다.

엇갈린 주가

항공사들은 이날 폭등했다.

아메리칸이 1.43달러(10.27%) 폭등한 15.36달러로 뛰어올랐고, 알래스카도 1.60달러(4.47%) 뛴 37.42달러로 마감했다.

델타는 1.99달러(5.21%) 급등한 40.18달러, 유나이티드는 2.12달러(5.19%) 상승한 42.96달러로 올라섰다.

제트블루는 0.27달러(5.33%) 급등한 5.34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이날 실적발표에서 주당 0.37달러 손실을 공개한 사우스웨스트는 0.72달러(2.31%) 하락한 30.39달러로 밀렸다.

보잉은 12.25달러(5.72%) 폭락한 201.88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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