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STOCK BRIEF]9월 첫 거래일 하락 마감…금리 상승·관세 불확실성 부담
2025.09.03 06:20
뉴욕증시는 9월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 갈등 관련 불확실성과 국채 금리 급등, 계절적으로 부진한 9월 증시 흐름을 의식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49.07포인트(0.55%) 내린 45,295.8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69% 하락한 6,415.54에, 나스닥 지수는 0.82% 밀린 21,279.63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여름철 강세장을 이끈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을 실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약 2% 하락했으며, 아마존과 애플도 각각 1%가량 내렸습니다.

하락세의 배경에는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당시 부과한 광범위한 관세의 상당 부분을 위법하다고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의회의 권한을 넘어선 조치”라며 7대4로 판결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극도로 편향된 결정”이라고 반발하며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 급등이 나타났습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27%로 상승했고, 30년물 금리는 4.97%를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관세 환급 부담을 안게 될 경우 재정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9월은 계절적으로 증시에 불리한 시기입니다. 최근 5년간 S&P500 지수는 9월 평균 4.2% 하락했고, 최근 10년간도 2%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S&P500 지수가 8월 말까지 20번 이상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해에는 9월에 평균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시장이 단기적으로 최근의 상승분을 일부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6일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에 쏠리고 있습니다. 고용 지표 결과가 이달 중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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