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메르카도리브레, 남미의 알리바바
20.11/19 목록보기
*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주투영님의 기고입니다.

[기업분석] 남미의 알리바바 '메르카도리브레'



메르카도리브레 (MELI)는 페이팔이 2대주주인 남미의 독보적 이커머스 및 핀테크 플랫폼으로 나스닥에서 거래중이다.

동사의 3분기 실적은 유저수증가율, 매출증가율 모두 매우 뛰어난 성적을 거뒀는데, 이커머스와 핀테크 등 모든 사업부에서 성장률이 2분기 대비 증가했다.
백신 사용화에 따른 역기저효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실적은 하방 지지 요인이 되어줄 것이다. 
 
MELI: 기업 소개

메르카도리브레는 1999년 설립되어 남미에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와 결제 솔루션 플랫폼을 운영하는 브라질의 회사다. 
동사의 사업 영역은 크게는 2개 (커머스, 핀테크), 세부적으로는 4개로 구분된다.

1) 커머스: 로지스틱스 
2) 커머스: 마켓플레이스 
3) 핀테크: 결제 솔루션
4) 핀테크: 신용 사업부 (Credit)

이러한 사업모델은 중국의 알리바바와 매우 유사한데, 따라서 "남미의 알리바바"라고 불리기도 한다. 
남미의 이커머스, 핀테크 산업은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성장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3분기 실적 분석

메르카도리브레의 3분기 매출액은 YoY 150% (로컬 환율), YoY 85% (미국 환율) 증가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동사의 매출이 로컬 환율로 인식이 되기에 환율 변동에 따라 미국 달러 기반 실적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엄청난 매출증가율은 2분기와 비교해 더욱 더 가속화됐다. 

2분기 동사의 매출성장률은 YoY 123% (로컬 환율), YoY 60% (미국 환율)으로, 3분기들어 성장률이 대폭 상승한 것이다. 
동사의 3분기 동사의 활성유저수 또한 전년비 92% 증가했는데, 이는 2분기 증가율인 45% 보다 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이러한 고성장성세는 앞으로 적어도 1~2분기 동안 유지될 확률이 높다.

코로나로 대규모 확보된 고객들이 동사 플랫폼에서 지속적으로 쇼핑을 하며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동사의 3분기 동사의 활성유저수는 전년비 92% 증가했는데, 이는 2분기 45% 증가율보다 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무엇보다 이러한 유저증가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코로나로 대규모 확보된 고객들이 동사 플랫폼에서 지속적으로 쇼핑을 하며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사CFO Pedro Ant에 따르면 유저들은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가입하지만, 점점 더 다양한 제품들을 구매한다고 한다. 

이러한 구매 패턴은 GMV(플랫폼 내 총거래액) 성장률을 봐도 증명이 되는데, 로컬 환율 기준 전년비 무려 117%나 상승했다.

즉 유저성장률보다 높은 GMV성장률은 유저당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코로나로 어쩔 수 없이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플랫폼에 유입된 유저가 이것저것 구매하며 유저당 단가가 높아지는 긍정적인 모습이다.
 


이러한 트렌드의 수혜 카테고리는 거래액이 전년비 100% 이상 성장한 전자기기였다. 
사실 지난 수년간 경영진은 전자기기 셀러 및 판매 기업들을 플랫폼에 입점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삼성 또한 그중 하나로, 현재는 동사 플랫폼의 가장 큰 입점 기업들 중 하나다. 
CPG(소비재 패키지형 상품)와 의류 또한 고성장 하며 주요 카테고리로 자리잡았다.

Mercado Pago, 강력한 플랫폼 내/외 성장성

Mercado Pago는 동사의 핀테크 사업부로 결제 솔루션을 담당하는데, Mercado Pago의 3분기 매출액은 YoY 100% (로컬 환율), 52% (미국 환율) 성장하며 $391M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이는 무려 700만명의 신규 결제솔루션 이용자들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동사는 Mercado Pago를 통해 결제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셀러한테 결제수수료를 받고, 플랫폼 내뿐만 아니라 플랫폼 외 구매자들에게도 할부 금융 및 상인, 소비자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랫폼 내 고객들은 당연히 간편성 때문에 동사의 결제 솔루션을 사용하겠지만 동사 플랫폼과 무관한 고객들도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다. 
 


동사의 총결제액(TPV)는 YoY 160% 가까이 증가했으며, 플랫폼 외 결제액 또한 고성장을 지속하며 $15B 가까이 되는 동사 총결제액의 58%를 차지했다.
이렇듯 지속적으로 증가중인 플랫폼 외 핀테크 매출은 동사의 이커머스 플랫폼 의존성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동사의 핀테크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동사의 모바일 지갑 전략 또한 유저 확보에 있어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동사의 모바일 지갑을 통해 정부의 코로나 관련 긴급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로 인한 신규가입자가 크게 증가했다.
이렇게 확보된 유저는 지속적으로 모바일 지갑을 통해 결제를 하며 동사 매출에 기여를 한다. 

이로 인해 3분기 로컬 환율 기준 모바일 지갑을 통한 결제액은 전년비 무려 5배 가까이 증가했다. 

Mercado Credito (신용 사업부), 증가하는 수익성 

동사는 3분기 공격적으로 신용 사업부 확장을 했는데, 신용 사업부는 상인과 소비자들에게 대출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상인들은 재고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들은 할부로 구매를 할 수 있다.
 


2분기 Mercado Credito는 코로나 영향으로 부실 대출 건수가 급증하였었는데, 3분기는 연체율이 전체 대출 건수 중 2분기 14%에서 10%으로 개선되며 턴어라운드를 하는 긍정적인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대출 증가율도 지난 12개월간 가장 높았다. 

3분기 말 기준 총대출액은 $284M로 전년 대비 무려 157% (로컬 환율) 성장했다.
대출 포트폴리오 수익성 또한 증가했는데, 이는 경영진이 이자율 조정과 연체율 감소에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전망

동사의 주가는 지난 6개월간 지속적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강력한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이러한 주가 상승은 정당하다고 본다.

동사의 매출액은 로컬 환율 기준 3자리수 초고성장 중이며, 유저성장률 또한 90%를 상회하며 유저와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강력한 실적 모멘텀을 유지 중이다.
물론 백신 보급에 따른 테크주 밸류에이션 하향 움직임은 우려사항이지만, 화이자 백신이 출시된다면 콜드체인 인프라가 부족한 브라질 같은 개발도상국 국가들 보다 미국 등 선진국 중심으로 보급이 될 것이다.

따라서 백신 보급 시기가 늦춰지면 늦춰질수록 동사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여지가 클 것이다. 
또한 백신 보급이 되더라도 플랫폼 내 유입이 된 유저들은 이미 익숙해진 이커머스 쇼핑 방식과 플랫폼, 전자 지갑을 기반으로 한 핀테크 서비스 등의 이용을 중지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용하면서 시장 기대보다 높은 유저 유지율(retention rate)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위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 남미의 이커머스 시장침투율은 2019년 기준 4.4%로 중국, 미국, 한국과 비교 시 매우 낮은 상황이다.
따라서 업사이드가 아직 큰 고성장산업 내 독보적 기업으로써 동사의 성장은 코로나 후에도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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