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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 “캘리포니아, 소련처럼 될 수도”
2026.05.04 03:00
소련 출신 브린, 세금 피하려 네바다로 이주…실리콘밸리 찬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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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사진=로이터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가 캘리포니아의 ‘억만장자세’ 도입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며 거액을 투입해 반대 캠페인에 나섰다.

3일(현지시각) 벤징가에 따르면 브린은 최근 낸 성명에서 “나는 1979년 가족과 함께 사회주의를 피해 소련을 떠났다”며 “캘리포니아가 같은 길을 걷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금 피하려 이주”…5700만달러 투입

브린은 캘리포니아의 새로운 부유세 도입을 앞두고 과세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말 네바다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도 같은 시기에 캘리포니아를 떠난 것과 맞물린다.

그는 이후 ‘더 나은 캘리포니아 만들기(Building a Better California)’라는 비영리단체에 5700만달러(약 840억원)를 기부하며 반대 운동을 본격화했다.

이 단체는 개인 자산에 대한 신규 과세 전반을 저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억달러 이상 자산에 5% 과세…11월 주민투표

논란이 된 법안은 순자산 10억달러(약 1조4770억원) 이상 부자에게 5% 세율을 적용하는 일회성 부유세다. 이 법안은 약 1000억달러(약 147조7000억원) 규모 재원을 마련해 의료·복지 지출 감소를 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노동조합이 150만명 이상의 서명을 확보하면서 법안은 오는 11월 주민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다.

◇실리콘밸리 ‘찬반 격돌’…투자자 대거 반대

실리콘밸리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는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벤처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피터 틸, 개리 탄 등은 법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고, 벤 호로위츠는 “실리콘밸리 생태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억만장자들이 더 많은 부담을 져야 한다”며 법안을 공개 지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세금에 문제 없다”고 밝히며 캘리포니아 거주를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부자 탈출’ 현실화…세금 정책 파장 주목

한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 2월 약 1억5000만~2억달러(약 2215억~2954억원) 규모의 마이애미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고액 자산가들의 거주지 이동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부유세 논쟁이 향후 미국 내 자본 이동과 기술 산업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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