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소프트웨어, 직원 25% 감축…주가 시간외서 약 5% 급등
김다정24.01/09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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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광고가 전시된 전광판. 사진=로이터

게임 엔진 소프트웨어 기업 유니티 소프트웨어(U)(이하 유니티)가 직원 25%를 감축한다.

유니티 8일(현지시간) 약 18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를 제출했다. 이번 해고가 3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발표 후 유니티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5% 급등했다.

유니티는 게임 개발을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 엔진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게임 개발에 필요한 물리엔진, 그래픽 엔진, 오디오 엔진과 UI 등을 제공한다. ‘포켓몬 고’, ‘비트세이버’, ‘하트스톤’ 등의 유명 게임들이 유니티의 엔진으로 제작됐으며 매달 약 110만명의 게임 제작자가 유니티 소프트웨어를 사용 중이다.

이번 유니티의 해고는 유니티의 임시 최고경영자(CEO) 짐 화이트허스튼이 지난 11월 ‘회사 재설정’을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화이트허스트는 8일 유니티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장기적인 성공과 수익성을 추구하기 위해 하고 있는 일의 숫자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티는 최근에만 세 번의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2022년 6월, 2023년 1월, 2023년 5월에 각각 225명, 28명, 600명을 감원했다. 이번 정리해고는 4번째로, 유니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정리해고다.

화이트허스트는 향후 추가 구조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유니티 대변인은 추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유니티의 정리해고는 유니티의 새로운 수수료 제도 실패 후 단행됐다. 유니티는 지난해 9월 게임 다운로드 횟수가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추가 수수료를 받는 ‘런타임 요금제’를 도입하려고 시도했으나, 게임개발자들의 반발에 직면해 주가가 급락하고 전 CEO인 존 리치티엘로가 은퇴하는 등 진통을 겪은 후 정책을 취소했다.

이후 전 IBM 회장이었던 화이트허스트가 임시 CEO로 부임해 회사를 대대적으로 재편하는 ‘회사 재설정’ 계획을 발표했다.

유니티의 주가는 2020년 기업공개(IPO) 이후 2021년 11월 주당 약 200달러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급락해 2023년에 주당 3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유니티 주가는 화이트허스트의 ‘회사 재설정’ 발표 이후 약 40% 급등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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