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024년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 버팔로의 테슬라 기가팩토리 2 밖에 테슬라 간판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테슬라(TSLA)가 2024년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드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기업금융 분야에 활동하고 있는 웨드부시의 말을 인용해 일론 머스크의 EV 가격 전쟁 전략이 현재 시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 이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 내년 시가총액 1조달러를 회복할 것일라고 보도했다.

이 회사 기술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Dan Ives)는 21일 테슬라 목표 주가를 주당 310달러에서 3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수준에서 약 37% 상승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테슬라 총 가치는 8100억 달러에서 1조 1000억 달러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EV 시장에서 여전히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

테슬라는 2023년 전 세계적으로 세단과 SUV의 가격을 인하했으며, 특히 중국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전략은 1분기와 2분기 모두에서 새로운 판매 기록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이익 마진은 줄었다.

테슬라는 EV 시장 경쟁 심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약 1만 달러 정도의 가격을 인하했으며, 2분기 영업이익률은 18.4%로, 전년 동기 대비 10.8%p 하락했다. 이는 EV 가격을 인하하면서,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를 이익 증가로 충분히 만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브스는 테슬라에 대한 시장 일각의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적을 바탕으로 2024년에 시가총액 1조 달러에 다시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브스는 시장에서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경쟁 심화와 수요 감소에 근거를 두고 주장하지만, 테슬라가 가격 인하로 인한 이익 마진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산 효율성 개선과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이익 마진을 개선할 것으로 보았다.

그는 '매그니피센트 7' 즉, 애플,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 등이 2022년 초부터 경기 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 하락세를 보였지만, 2023년 들어서 100% 이상 상승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요 강화의 징후와 AI 투자 붐, 연준이 곧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으로 인해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하며 테슬라도 이런 흐름에 부응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테슬라가 2022년 4월 기록했던 1조달러 가치를 되찾기 위해서는 여전히 1900억달러 상당의 시가총액을 추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아이브스는 사이버트럭의 출시와 3만달러 미만의 '모델 2' 출시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았다.

여전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인해 저렴한 모델 2 출시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와 독특한 디자인과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의 반응이 엇갈리는 사이버트럭에 대한 논란이 존재하지만, 이 두 가지 이유가 테슬라의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최근 S&P 글로벌 모빌리티도 2024년 EV 시장에 대해 16.2% 성장할 것을 전망해 아이브스의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의 신뢰를 높인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에 다시 도달한다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및 국영 사우디 석유 대기업인 아람코와 함께 세계 최고의 기업 반열에 다시 설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테슬라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이기 때문에 테슬라의 EV 판매량이 증가하면, 한국 배터리 기업의 수요도 증가해, 국내 배터리 기업 매출과 수익 증가로 이어져,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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