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쇼피파이, 강력한 사업모델 밸류에이션은 부담
21.01/11 목록보기
*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주투영님의 기고입니다.

<쇼피파이(SHOP): 부담되는 밸류, 강력한 비즈니스모델>



쇼피파이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회사로 온라인 판매를 하고자 하는 고객사들이 동사 플랫폼을 통해 얻는 매출의 일정 비율의 수수료로 수취하며 그외에도 월정액, 결제 수수료, 플랫폼 스토어 내 애플리케이션 판매 수수료 등 플랫폼 내에서 수많은 수익을 창출중인 강한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회사다.

코로나 이후 이커머스 도입률 급증으로 인한 비즈니스 고객 수 증가 및 매출액 증가 등 2중 수혜를 보고 있다.

올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가지 부가서비스를 출시했으며, 미국 외 지역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통해 향후 수년간 고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12개월 매출액 대비 30배 가까운 현주가는 이러한 성장세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봐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동사를 디지털 이코노미 핵심 기업으로 보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쇼피파이 비즈니스모델 분석

쇼피파이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회사로, 동사의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 또는 개인들은 단시간에 손쉽게 쇼핑몰을 만들 수 있으며 여러 판매 채널들과 연계된 동사의 각종 툴들을 이용해 제품 소싱, 마케팅, 결제, 재고 관리, 주문 처리, 고객 DB 관리 등 온라인 판매의 모든 것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쇼핑몰 플랫폼이라 하면 플랫폼만 구축하면 누구나 손쉽게 진입할 수 있는 무한경쟁 시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해자가 깊다.
글로벌 압도적 1위로써의 브랜드 파워도 있지만 플랫폼 내 수많은 툴들과 기능들, 각종 온/오프라인 판매채널, 마케팅 채널, 결제 기업들과의 파트너쉽, 자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해 제공되는 수많은 제3자 애플리케이션 등 수년간 구축한 플랫폼 경쟁력이 해자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동사 플랫폼을 통해 한번 유입된 고객은 쇼핑몰 플랫폼을 바꾸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모든게 쇼피파이로 연계된 상황에서 타 쇼핑몰 플랫폼으로 분리하는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IT관련 유의미한 일회성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이미 확보된 175개국의 1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네트워크 해자로 작용할뿐더러 이러한 락인 효과로 이미 확보된 고객들의 이탈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언젠가 플랫폼이 클대로 커 추가적 고객 확보가 불가능 하더라도 이미 확보한 고객만으로도 꾸준한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장성의 퀄리티는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출처: 쇼피파이 3분기 실적발표 프레젠테이션

위 이미지는 쇼피파이의 월정액 과금 현황을 보여주는데, 고객 규모에 따라 차등화된 월정액 요금을 부과할 뿐만 아니라 매출의 일정 %를 수수료로 수취하는 등 플랫폼 내 수많은 수익 기회들을 가지고 있다.
국내 카페24를 보면 테슬라(TSLA) 또한 수년간 쇼피파이 플랫폼을 이용해 웹사이트를 운영해왔다.

현재 동사는 적극적인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수를 늘리는데 집중을 하고 있는데, 동사의 압도적 시장지위를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월정액 요금 인상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본다.
 

3분기 실적 분석


출처: 쇼피파이 3분기 실적발표 공식

3분기 쇼피파이는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767 million으로 전년 $390 million으로 전년 대비 97% 성장했다.
영업이익 또한 흑자전환 하며 $50 million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동사의 2가지 성장모멘텀을 확인할 수 있다.

1) GMV(총거래액)의 폭발적인 성장세
GMV는 올해 2분기 YoY 120% 증가하였고 3분기에는 YoY 109% 증가한 $30 billion을 기록했다.
GMV 증가는 코로나로 이커머스 도입률이 급증하며 플랫폼 내 고객사들이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증거다.

2) 월정액 매출액의 꾸준한 증가세
3분기 월정액 매출액은 YoY 45%가 증가한 $245 million을 기록했다.
월정액(subscription) 매출액은 이커머스 또는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매달 발생되는 매출이라 매출의 퀄리티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동사는 “무료 체험”을 통해 신규 고객들이 일정 기간(2주~1달)간 무료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코로나로 유입된 창립 이래 최고치의 무료 체험 고객들이 무료체험 기간 만료 후 과금 고객들로 전환되면서 월정액 매출액 또한 고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수익모델 분석: 솔루션 매출

쇼피파이 플랫폼 내 큰 수익화 기회가 있다.
동사의 이커머스 솔루션 및 이를 통한 수익모델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① 쇼피파이 결제: 결제 처리 수수료와 신용카드 수수료를 수취한다.
  ② 쇼피파이 배송: 고객들을 배송 업체로 연결시켜주며 관련 수수료를 수취한다.
  ③ 쇼피파이 풀필먼트: 최근 쇼피파이는 자체 풀필먼트 사업을 시작했는데, 고객들이 동사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면 주문 이후 모든 과정을 쇼피파이가 알아서 해결해준다.
      아직 사업 초기지만 전면 도입 시 아마존 FBA의 예시처럼 판매액의 10%~20%를 추가 매출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난 중장기적 성장 트리거라고 볼 수 있다.
  ④ 쇼피파이 핀테크: 고객들의 판매 현황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리스크가 최소화된 자금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출 속도가 전통적 은행 대비 매우 빠르며 고객들의 미래 매출에서 자동으로 제하기 때문에 매우 효율적인 핀테크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버크셔헤서웨이가 투자한 브라질 핀테크 기업인 StoneCo도 기업 고객들에게 매출채권 기반 빠른 대출을 제공하는 핀테크 서비스로 고성장을 했는데, 이러한 예시를 보면 향후 성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⑤ 쇼피파이 신용카드: 쇼피파이 신용카드 사업은 아직 개발 단계인데, 쇼피파이 자체 결제카드를 만들어 고객들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끔 해주는 핀테크 사업이다.
      네이버페이 신용카드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이러한 솔루션 매출은 지속적인 추가수입원 확보로 향후 수년간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다.

 

수익모델 분석: 월정액 매출

위에서 본 것처럼 쇼피파이는 고객들의 규모와 목적에 따라 4가지의 차등화된 월정액 금액을 과금한다.
가장 비싼 것은 Shopify Plus로, 매달 $2,000의 요금을 부과한다.
현재 쇼피파이 고객들의 대부분은 SMB 카테고리의 규모가 작은 개인과 중소기업들이다.

하지만 점점 전자상거래 도입률이 올라가면서 규모가 큰 기업들의 유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쇼피파이의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으로 신규 고객들이 유입되며 월정액 매출은 계속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쇼피파이는 월정액과 각종 솔루션 수수료뿐만 아니라 판매액에 대한 절대적 수수료도 수취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일례로 월 $29 월정액 모델의 경우 매출액의 2.9%와 거래 건수 당 $0.30를 추가로 수취한다.
 

매출 예상치 및 밸류에이션





쇼피파이는 내년에도 무난하게 40%의 매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료체험 만료로 인한 지속적인 유료고객 수 증가로 내년 구독매출은 YoY 40%가 증가할 것이 예상되며 솔루션 매출은 지속적인 수익화 시도로 YoY 35~40% 성장이 예상된다.
피어그룹 비교 및 현 밸류에이션 대비 향후 밸류에이션이 내려간다고 가정한다면 내년 매출 기준 30배의 EV/매출을 줄 수 있고, 그렇다면 적정 가치는 주당 $1,076으로 현 주가 $1,118는 적정가치 수준이다.
 

주요 리스크들


기대보다 낮은 신규 솔루션 도입률: 쇼피파이가 현재 밸류에이션을 지탱하려면 향후 수년간 매출의 지속적인 고성장이 필요하다.
쇼피파이는 Shopify Capital, Shopify Installments, Shopify Shipping, Shopify Balance 등 새로운 솔루션들을 출시했는데, 유저들이 이러한 서비스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면 매출성장에 부담을 주고 밸류에이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밸류에이션 다운그레이드: 쇼피파이는 이미 내년 매출 기준 30배의 EV/Revenue라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
막강한 비즈니스모델과 매출성장률을 본다면 이러한 밸류에이션은 정당화가 가능하지만, 향후 1~2년간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같이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

 

결론

쇼피파이는 코로나 기간동안 이커머스 도입률 증가의 최대 수혜를 봤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에도 50% 가까운 매출액의 고성장세를 지속했듯, 코로나 이후에도 매출의 고성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화상회의 1등기업인 줌커뮤니케이션(ZM)과 달리 쇼피파이는 코로나 종식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우상향 할 비즈니스모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핀테크, 풀필먼트 관련 매우 업사이드가 높은 신사업 모멘텀이 있을 것이고 글로벌 확장도 아직 초기 단계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 현 밸류에이션은 정당화 할 수 있으며, 향후 시장 기대만큼의 성장성을 달성할 경우 매출성장률 만큼의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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