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깜짝 실적에도 시간외 거래서 하락
김미혜24.02/01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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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로고. 사진=로이터

스마트폰 반도체 업체 퀄컴(QCOM) 주가가 1월 31일(현지시간) 요동쳤다.

장 마감 뒤 발표되는 분기 실적을 앞두고 저평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규거래를 상승 마감한 퀄컴은 기대 이상 분기실적 발표로 시간외 거래에서 초반 3% 가까운 급등세를 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폭을 반납한 뒤 하락세로 방향이 돌아섰다.

요동친 주가

퀄컴은 이날 정규거래에서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뉴욕 주식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뒤 3월 금리인하는 없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폭탄 발언으로 나스닥 지수가 2% 넘게 급락하는 약세를 보였지만 퀄컴은 상승세를 보였다.

장중 전일비 4.48달러(3.06%) 급등한 150.16달러까지 오르는 강세 끝에 결국 2.53달러(1.73%) 뒨 148.51달러로 마감했다.

장 마감 뒤 실적 발표 기대감이 작용했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도 초반에는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

정규거래 마감가보다 2.8% 더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흐름이 뒤집혔다.

퀄컴은 낙폭이 2.35%에 이를 정도로 약세를 보이면서 동부시각 오후 5시29분 현재 정규거래 종가 대비 1.53달러(1.03%) 하락한 146.98달러에 거래됐다.

깜짝 실적

마감 뒤 공개한 1회계분기 실적은 양호했다.

지난해 24일 마감한 분기 매출이 99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 95억달러를 웃돌았고,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 역시 2.75달러로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2.37달러를 뛰어넘었다.

순익은 전년비 24% 증가한 27억7000만달러였다.

부진한 전망

문제는 전망이었다.

반도체 업체 AMD가 전날 시장이 기대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올해 매출 전망치를 20억달러에서 35억달러로 75% 상향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 실적이 PC 부문 둔화로 시장 기대를 밑돌 것이라고 발표해 시간외 거래에서 8% 폭락했던 것처럼 퀄컴도 이번 분기 전망이 좋지 않았다.

퀔컴은 이번 분기 조정치를 감안한 EPS가 1.73~1.93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89억~97억달러로 내다봤다.

이는 애널리스트들 예상치인 93억달러 매출에 2.25달러 EPS 전망에 못미친다. 매출은 중위값이 시장 예상과 부합하지만 순익은 기대 이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목표주가 160달러

퀄컴 주가가 1일 정규거래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실적 발표 전 평가는 좋았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스테이스 라스곤은 29일 분석노트에서 퀄컴이 저평가됐다면서 실적상회(매수) 추천과 160달러 목표주가를 재확인했다.

라스곤은 퀄컴이 여전히 비싸지 않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2년 연속 둔화를 딛고 올해 회복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퀄컴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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