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인사이트] 제프리스"지금은 '팡'보다 '망'"...MS·애플·엔비디아·알파벳 사라
김미혜22.05/04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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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지금의 시장 여건에서는 기술주 대명사인 FAANG보다 MANG이 유리하다고 제프리스가 3일(현지시간) 권고했다.

FAANG은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지칭한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더해 이른바 FAANG+M이 그동안 대세였다.

제프리스는 그러나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면서 더 이상 이 종목들에 집착해서는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금리상승 속 기술주 추락

올들어 이들을 대표주자로 한 기술주들은 죽을 쑤고 있다.

40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이에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또 강력한 통화긴축 예고가 기술주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경우를 뜻하는 약세장에 진입한지 오래다.

4월에는 낙폭이 13%를 웃돌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월간 최대 낙폭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연준이 0.5%포인트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3~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 둔 2일에는 시중 금리 기준물인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뚫기도 했다.

FAANG+M,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어려워

제프리스의 글로벌 주식전략가 션 다비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투자자들이 국채 투자 대안으로 현재 FANNG+M에 투자하고 있지만 이는 성급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채권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 수익률이 뛰었다는 것은 수요가 줄고, 가격이 하락했다는 뜻이다.

2일 주식시장에서는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가운데 FANNG+M을 비롯한 기술주가 대거 상승세를 탔다.

다비는 그러나 "미 국채 투자 대안 가운데 하나로 FANNG+M이 부상하고 있지만 이 같은 전략을 펼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종목들이 팬데믹 이전에는 존재하지조차 않았던 악재들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지난 1년간 실적의 기본이 되는 기준선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을 지목했다.

주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하는 긍정적인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가 매우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MANG이 대안

다비는 그 대안으로 MANG을 제시했다.

MS(MSFT), 애플(AAPL), 엔비디아(NVDA), 알파벳(GOOGL)이다.

다비에 따르면 이들은 탄탄한 대차대조표, 실적 흐름, 현금흐름의 3박자를 갖추고 있다.

이들 종목 역시 대부분 기술주와 마찬가지로 올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는 점도 강점이다.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상태에 들어섰다.

애플만 유일하게 시장 흐름보다 나은 주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들어 10.3% 하락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하락률 12.3%보다 낙폭이 작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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