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인사이트] "엔비디아 대신 AMD 주목"...목표주가 160달러
김미혜22.04/26 목록보기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 추천등급 '강력매수'로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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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로고. 사진=로이터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엔비디아(NVDA)에서 AMD(AMD)로 이동하고 있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는 25일(현지시간) AMD가 반도체 수요 둔화를 이겨낼 충분한 저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AMD 추천등급을 높이고, 목표주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레이먼즈 제임스는 '실적상회(매수)'였던 AMD 추천등급을 '강력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는 160 달러를 유지했다.

160 달러는 22일 종가에 비해 약 81% 높은 수준이다. 지금보다 2배 가까이 주가가 더 뛸 여력이 있다는 후한 평가다.

덕분에 AMD 주가는 이날 2.55 달러(2.89%) 급등한 90.69 달러로 마감했다.

수요 둔화 이겨낸다

레이먼드 제임스 애널리스트 크리스 카소는 분석노트에서 반도체 시장의 수요 둔화를 예상했다.

카소는 반도체 경기순환 흐름으로 볼 때 반도체 소비자 수요가 둔화하고,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에 힘이 실리고 있다면서 반도체 종목 가운데서도 이같은 경기흐름을 타지 않는 종목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흐름에 덜 노출되고, 밸류에이션으로도 매력이 있는 AMD가 이 흐름에서 강점을 갖는다고 평가했다.

카소는 AMD가 클라우드, 기업 부문 등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양대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AMD가 조만간 공개할 신형 제노아(Genoa) 서버용 반도체를 발판으로 AMD가 인텔, 대만 TSMC에 비해 경쟁에서 앞서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PC 수요 줄어든다

카소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PC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반도체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AMD는 PC 시장에서 인텔로부터 고객들을 빼앗아 올 것으로 카소는 예상했다.

그는 AMD가 인텔과 더불어 PC 시장을 양분하면서 PC 반도체 시장을 복점(duopoly) 상태로 만들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소는 PC 수요가 5% 줄어들더라도 AMD는 고객 점유율을 1%만 늘려도 그 충격을 상쇄할 수 있다면서 시장 성장률보다 시장점유율 확대가 더 크게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MD의 경우 여전히 탄탄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엇갈린 전망

카소의 이같은 낙관 전망은 이달초 트루이스트 애널리스트 윌리엄 스테인의 전망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스테인은 반도체 수요가 시차를 두고 감소할 것이라면서 컴퓨팅, 소비자 가전, 통신 부문 등에서 수요가 줄고 있어 이들의 반도체 수요 역시 시차를 두고 줄어들 것으로 우려한 바 있다.

그는 이같은 전망을 근거로 AMD 목표주가를 144 달러에서 111 달러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카소는 AMD가 이같은 수요 감소세를 이겨낼 만한 저항력을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저가 매수 매력도 갖고 있다고 카소는 지적했다.

AMD 주가는 올들어 37% 급락했다.

카소는 AMD가 올해 급락한 터라 경기변화에 덜 민감히 반응하는 특성을 감안할 때 아주 매력적이라고 극찬했다.

애널리스트들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AMD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39명 가운데 62%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36%는 중립을 권고하고 있다.

매도 추천은 2.6%에 불과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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