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MS 등 빅테크기업, 연초부터 감원 한파 거세다
박경희23.01/19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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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 사진=로이터

아마존(AMZN)과 마이크로소프트(MSFT)(MS)가 실적발표를 앞두고 잇달아 인력 구조조정을 발표하면서 연초부터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업계에 해고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리세션(경기후퇴) 가능성에 대비해 올해 1분기(1~3월)말까지 1만명 직원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MS는 인력 구조조정에 동반한 비용으로 12억 달러를 추가로 지출할 방침이다.

MS의 직원 감축 규모는 전체 인력의 5%정도에 해당한다.인력구조조정 비용은 올해 4분기 실적 결산시 반영되며 주당 이익을 0.12달러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MS 주가는 약 1.4% 하락했다.

MS의 이같은 구조조정 계획은 실적 발표를 약 일주일 앞두고 나왔다. MS는 오는 24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MS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14% 감소하며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고객들이 디지털지출을 최적화하고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일을 하는 상황에 놓인데다 전세계 일부지역에서 리세션에 빠졌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리섹션돌입이 상정되 있어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델라 CEO는 이와 함께 "인공지능(AI)의 진보로 새로운 컴퓨팅의 큰 물결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전략적 분야’에서의 채용은 계속한다고 했다.

내달 초 실적 발표를 앞둔 아마존은 애초 알려진 것보다 감원 규모가 커졌다.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기업 소개 홈페이지에 올린 직원 대상 공지문에서 1만 8천 명을 정리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해 11월 기기 사업부·채용·리테일 부문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감원 규모가 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는데 배 가까이로 늘었다. 이번 감축은 아마존 역대 최대 규모로 회사 측은 이날부터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를 시작했다.

아마존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와 비슷했지만,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최대 8% 성장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알파벳의 생명과학 자회사인 베릴리(Verily)가 200명을 감원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전체 인력의 약 15%다. 알파벳은 2월 2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내달 1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메타플랫폼은 이미 지난해 말 1만1000 명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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