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루시드보다 리비안 사라"
김미혜22.02/09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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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TSLA)를 이을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스타트업 루시드(LCID)와 리비안(RIVN)이 올들어 맥을 못 추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강력한 긴축 전환에 나서 금리를 대폭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으로 기술주가 맥없이 추락하는 가운데 높은 기대감으로 밸류에이션이 한껏 부풀러 올랐던 전기차 종목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루시드는 올해 28% 급락했고, 리비안은 42% 폭락해 거의 반토막이 났다.

모건스탠리는 대규모 조정을 겪은 이들 2 종목 가운데 리비안이 유망하다고 꼽았다.

설문조사, 리비안 압도적

8일(현지시간) 팁랭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응답자 대부분이 유망 종목으로 리비안을 선택했다.

모건스탠리는 설문조사에서 고객들에게 "시가총액 600억 달러 리비안, 시총 500억 달러 루시드 가운데 지금 어떤 종목을 보유하겠는가?"라고 질문했다.

답은 압도적이었다.

모건스탠리의 큰 손 고객 46명 가운데 87%가 루시드보다는 리비안을 보유하겠다고 답했다.

고객들의 답은 설득력이 있었다.

리비안은 실제로 움직이는 전기픽업트럭을 생산하고 있는 반면 루시드는 아직 생산능력을 입증하지 못했고, 리비안에는 아마존이라는 확실한 투자자가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루시드는 미래에 초점

모건스탠리의 유명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는 설문조사에서 고객들이 루시드는 아직은 미래 잠재력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래 어느 시점에는 루시드 에어가 고급전기차라는 새 분야를 구축하고, 수십만대, 또 언젠가는 수백만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고 조나스는 지적했다.

조나스는 그러나 모건스탠리의 "좀 더 보수적인 전망'으로 보면 루시드의 현재 주가 27 달러는 70% 가까이 고평가 돼 있다면서 실제 주식 가치는 주당 16 달러선이 적당하다고 분석했다.

리비안, 1년 뒤 147 달러 전망

반면 리비안은 루시드보다 주가가 훨씬 높은 59 달러 선이지만 루시드보다 크게 저평가 돼 있다고 조나스는 판단했다.

그는 리비안이 올해나 내년 중 흑자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면서도 대량생산 매력이 훨씬 더 높고 선주문 역시 상당하기 때문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얻을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나스는 이같은 낙관 전망을 토대로 1년 안에 리비안 주가가 지금보다 150% 넘게 폭등해 주당 147 달러로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리비안 주식을 매수 추천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대부분도 리비안 주식을 매수 추천하고 있다.

애널리스트 11명이 매수를, 4명이 보유를 추천했다.

1년 뒤 목표 주가 평균치는 133.21 달러로 59 달러 수준인 지금보다 126%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날 리비안은 2.59 달러(4.44%) 급등한 60.95 달러, 루시드는 0.46 달러(1.71%) 오른 27.43 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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