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루시드, 전망 위축에 폭락...테슬라는 비켜 가
김미혜24.02/23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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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로고. 사진=로이터


전기차 업체 리비안(RIVN)과 루시드 주가(LCID)가 22일(현지시간) 폭락했다.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 우울한 전망이 주가 폭락을 불렀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는 이같은 폭락세 직격탄을 피해 상승했다.

전기차 수요성장세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여전히 비싼 가격 등으로 인해 기대에 못미치는 가운데 전기차 종목들의 고전이 지속되고 있다.

우울한 전망

리비안과 루시드 모두 21일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 전망을 내놨다.

리비안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3억달러로 시장 전망과 일치했다.

그러나 올해 생산 계획 대수가 5만7000대로 시장 예상에 크게 못미쳤다.

배런스는 팩트세트 조사 결과를 인용해 월스트리트 생산 대수 예상치는 6만6000대라고 전했다.

5만7000대는 지난해 전체 출하대수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리비아는 약 5만대를 출하했다.

루시드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억57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억8000만달러에 크게 못미쳤다.

올해 생산대수 전망치도 약 9000대로 시장 기대치 1만2000대를 밑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은 루시드가 지난해 출하 대수 6000대의 2배를 올해 생산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목표주가 하향

베어드의 벤 캘로 애널리스트는 21일 리비안 생산 전망에 실망했다면서 목표주가를 30달러에서 23달러로 떨어뜨렸다.

캘로는 다만 매수 추천은 유지했다.

캘로는 아울러 루시드 목표주가는 절반으로 낮춰 8달러에서 4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보유(중립) 추천은 지속했다.

그는 2024년이 루시드에는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너코드의 조지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도 21일 분석노트에서 리비안 매수 추천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30달러에서 20달러로 낮췄다.

그는 루시드는 분석 대상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R2, 모델2 필요

전문가들은 전기차가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싼 값의 전기차를 내놔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2, 리비안은 R2가 나와야 전기차 수요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캐너코드의 지아나리카스는 미국 소비자들이 구매가능한 저렴한 전기차가 나와야 시장이 활성화된다면서 리비안에는 R2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아나리카스는 테슬라 모델3, 모델Y 저가 모델을 제외하면 현재 미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구매를 고려할 정도로 값이 낮은 전기차가 없다고 강조했다.

3개 전기차 주가는 흐름이 갈렸다.

리비안은 3.94달러(25.60%) 폭락한 11.45달러, 루시드도 0.62달러(16.76%) 폭락한 3.08달러로 추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2.64달러(1.36%) 상승한 197.41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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