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주가 6% 급락...내부자 주식 매도 금지기간 종료
김미혜21.05/18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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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에어비앤비
미국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주가가 17일(현지시간) 6% 넘게 폭락했다. 이날 내부자들의 주식 매도 금지기간이 끝나 내부자들이 주식을 자유롭게 내다팔 수 있게 된 것이 주가 폭락을 불렀다.

CNBC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주가는 나스닥 거래소에서 지난 주말 종가 대비 8.70 달러(6.16%) 급락한 132.50달러로 마감했다.

로이터는 지난해 12월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에어비앤비 내부자들이 주식을 자유롭게 매각할 수 있게 된 것이 주가 폭락을 불렀다고 전했다.

이날 에어비앤비 주식은 월스트리트 주식시장에서 5번째로 손을 많이 탄 주식으로 기록됐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17일 주식시장에서 사고 팔린 에어비앤비 주식 규모가 약 33억 달러어치로 10억 달러에도 못미쳤던 이전 20거래일 하루 평균치에 비해 3배 넘게 폭증했다.

에어비앤비 전망이 나쁘지는 않다.

13일 공개한 1분기 실적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1분기 총 예약 규모, 매출 모두 시장 예상을 훌쩍 넘었고,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미국의 팬데믹 이전 생활을 찾아가고 있는 점이 앞으로 전망을 밝게한다.

다만 팬데믹 속에서 대규모 밀집 시설인 호텔 등보다 작은 단독주택을 선호해 에어비앤비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였던 팬데믹 상황의 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이같은 특수성은 에어비앤비가 호텔과 같은 대형 숙박업체들에 비해 팬데믹을 비교적 큰 충격없이 비켜갈 수 있도록 해 준 동력이었다.

지난주 실적 발표 뒤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 애널리스트는 에어비앤비를 "여행 업종에서 가장 성공한 곳"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에어비앤비는 1분기 8억869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7억1440만 달러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2% 급감했다고 발표한지 석달만에 매출을 증가세로 돌려세웠다.

다만 아직 적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했고, 적자폭도 확대된 것이 부담이다.

3억4100만 달러 순손실이 예상됐지만 실제 적자폭은 12억 달러로 전망치의 3배를 훌쩍 넘었다.

반면 향후 전망이 척도라 할 수 있는 총 예약 매출이 74억7000만 달러 전망을 크게 뛰어 넘는 103억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예약매출 규모는 전년동기비 52% 폭증했다.

전체 예약 규모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39% 증가한 6440만 숙박일에 이르렀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6250만 숙박일을 크게 앞질렀다.

덕분에 13일 에어비앤비 주가는 5% 급등했다.

에어비앤비는 이날은 그러나 내부자 주식 매도 금지 기간 종료에 따른 대규모 주식 매도세에 직면했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12월 9일 IPO를 통해 직원들 보유지분을 포함해 최대 2780만주가 1분기 실적 발표 2거래일 직후부터 판매할 수 있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이는 에어비앤비 전체 유통 주식물량의 약 22%에 해당한다.

에어비앤비 주식은 스톡옵션 등을 모두 발행할 경우 약 6억800만주가 된다.

한편 에어비앤비 주가는 지난해 12월 IPO 뒤 첫 거래에서 92%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올들어서는 2월 최고치 대비 40% 폭락한 상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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