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성장 둔화 속 12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전망
김다정23.05/04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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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애플 매장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AAPL)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투자자들은 애플이 올해 매입할 자사주 규모에 주목하고 있다.

CNBC는 3일(현지 시간) 애플이 약 5%의 매출 감소로 추정되는 1분기 실적을 미리 예고했다면서 시장은 애플의 1분기 실적보다 올해 매입할 자사주 규모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4일 1분기 수익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발표할 전망이다. 애플은 그동안 1분기 실적발표 때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해 왔다.

CNBC는 월가가 애플이 지난해와 같은 900억달러(약 12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리서치 기업 CFRA의 애널리스트 안젤로 지노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애플이 자사주 매입 규모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로 성장이 둔화되더라도 자사주 매입 규모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2019년 1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약 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2분기 역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최근 투자자 메모에서 "우리는 2분기 실적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1분기보다 감소 폭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의 자사주 매입은 애플이 얼마나 수익성 있고 많은 현금을 벌어들이는지 강조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금융정보기업 팩트셋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애플이 사들인 자사주는 총 5720억 달러(762조4760억원)에 달한다.

애플 주가는 3일 0.65% 하락으로 장을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1.1% 추가 하락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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