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e종목] JP모건 "애플, 올해 안에 40% 반등한다"
김미혜22.07/03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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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5번가의 애플 스토어에 있는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AAPL)이 올해 안에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JP모건이 1일(현지시간) 낙관했다.

올들어 애플 주가는 23% 넘게 하락하며 약세장에 들어선 상태다.

애플 제품 수요 둔화, 환차손 위험 등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JP모건은 시장의 이같은 비관은 지나친 감이 있다며 애플이 대대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진한 애플

기술주 대표종목인 애플은 역설적이게도 기술주라면 손사래를 치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가장 좋아하는 종목이지만 올들어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수요둔화, 강달러 충격 때문이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애플이 이미 성숙단계에 들어가 대규모 추가 수요가 일어나기 어렵다.

또 올해 세계 경기 부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롯한 지정학적 불안요인 속에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속히 오르고 있는 점도 애플 같은 다국적 기업들에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뛰면 애플처럼 외국 시장 비중이 높은 다국적 기업들은 이중으로 손해를 본다.

달러 강세 여파로 자사 제품 표시 가격이 외국환으로 표시될 때 오르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다. 매출이 타격을 받는다.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입을 미국으로 들여올 때에는 달러 강세로 인해 가치가 낮아진다. 환차손이다.

그래도 여전히 저력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 사믹 채터지는 그러나 1일 분석노트에서 애플 '비중확대(매수)' 의견을 고수했다.

애플이 여전히 탄탄하며 아이폰 수요 둔화 속에서도 올해 주가가 4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채터지는 소비자 지출 둔화세와 달러 강세 역풍에 따른 투자자들의 비관적 전망과 주가 추가 하락 예상이 일반적이지만 애플의 단기 전망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번 애플이 실적발표에서 내놨던 실전전망 역시 JP모건 전망으로 보면 상당히 보수적이라고 지적했다.

CNBC에 따르면 채터지는 이같은 평가를 토대로 애플 목표주가를 지난해 12월 제시한 200달러로 유지했다.

2분기말에 비해 애플 주가가 앞으로 46% 더 오를 것임을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공급망, 가격결정력

JP모건의 채터지가 꼽은 애플의 강점은 탄탄한 공급망과 높은 가격 결정력이었다.

그는 애플이 다른 업체들에 비해 공급망을 더 잘 관리해 비교적 안정적인 부품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애플이 여전히 높은 가격 결정력을 갖고 있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상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애플이 수요둔화, 달러강세의 부정적 충격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의 제품가격 인상으로 난관을 돌파할 것으로 낙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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