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블랙웰' 출시 지연 전망에 주가 하락
김미혜24.05/01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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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4월 30일(현지시각) 하락 마감했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NVDA)가 4월 30일(현지시각) 하락 마감했다.

전날 초반 상승, 후반 하락세에서 막판 반등해 강보합 마감했던 엔비디아는 이날은 막판에 낙폭이 확대됐다.

엔비디아가 3월 GTC에서 공개한 블랙웰 반도체가 당초 예상보다 늦게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주가 하락 방아쇠 역할을 했다.

12월 출하

UBS 애널리스트 티머시 아쿠리는 29일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의 블랙웰 반도체가 오는 12월에야 시장에 출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랙웰은 탁월한 성능과 함께 전력 소모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공지능(AI)의 최대 화두 가운데 하나로 떠 오른 전력 문제를 완화해줄 수 있다는 뜻이다.

아쿠리는 블랙웰 출하가 당초 10월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하 시기가 이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시험 가동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11월말 또는 12월에 블랙웰이 출하될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 부담

아쿠리는 10월이 아닌 11월이나 12월에 블랙웰이 출하되면 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8~10월까지의 3회계분기가 아닌 올해 11월 시작해 내년 1월 마감하는 4회계분기가 돼야 블랙웰이 매출과 순익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늦춰지면 그만큼 주가에 부담이 된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 엔비디아 실적이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아쿠리는 대개 신제품 출시가 예고되면 기존 제품 판매가 부진하지만 블랙웰 이전 버전인 호퍼 수요는 여전히 일반적인 관측을 크게 벗어날 정도로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블랙웰 수요가 이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여러 반도체가 혼합된 블랙웰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특히 강하기 때문에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 상향

아쿠리는 이날 엔비디아 매수 추천은 재확인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1100달러에서 11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내년에 주당순익(EPS) 41.04달러를 거둬 주가 수익배율(PER)이 28배를 기록하면서 1150달러까지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엔비디아는 그러나 이날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전일비 13.55달러(1.54%) 하락한 864.02달러로 마감했다.

경쟁사 AMD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과 크게 차이가 없자 실망감에 시간외 거래에서 폭락했다.

정규거래를 1.82달러(1.14%) 하락한 158.38달러로 마감한 AMD는 시간외 거래에서 11.23달러(7.09%) 급락한 147.15달러로 미끄러졌다.

엔비디아는 시간외 거래에서 1.9% 하락한 847.60달러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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